[OSEN=우충원 기자] 끝까지 버틴 팀이 웃었다. 포항 스틸러스가 마지막 한 방으로 동해안 더비의 주인공이 됐다.
포항은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 울산 HD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조상혁의 결승골이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4승 3무 4패 승점 15점을 기록하며 4위로 도약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전북 현대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바로 아래에 자리했다. 울산은 승점 17에 머물며 2위를 유지했다.
경기 전부터 관심이 집중된 맞대결이었다. 시즌 첫 동해안 더비이자, 현역 시절 라이벌이었던 김현석 울산 감독과 박태하 포항 감독의 지략 싸움이 펼쳐지는 무대였다.
전반전은 팽팽한 흐름 속에서 진행됐다. 양 팀 모두 주도권을 주고받으며 기회를 엿봤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수비 조직력이 단단하게 유지되면서 공격 작업이 번번이 막혔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울산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후반 31분 야고가 롱패스를 받아 오른발 트래핑 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시간이 흐를수록 무승부 분위기가 짙어졌다. 그러나 경기 막판 승부가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50분, 포항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어정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상혁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순간 집중력이 만들어낸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실점 이후 울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포항이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치열한 공방 속에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포항이 승부를 가져갔다. 동해안 더비 특유의 긴장감 속에서 만들어진 한 골이 승점 3점으로 이어졌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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