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무실점' 박준현, 두산에 혼쭐→3⅔이닝 5실점... 157㎞ 뿌렸지만,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고척=박수진 기자
2026.05.03 15:39
키움 히어로즈의 박준현이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이닝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박준현은 1회와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3회부터 제구가 흔들리며 대량 실점했다. 4회에는 야수진의 실책까지 겹치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김재웅에게 넘겼다.
박준현 .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박준현(가운데).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202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루키' 박준현(19·키움 히어로즈)이 데뷔전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두 번째 등판에서 혹독한 성장통을 겪었다. 야수진의 뼈아픈 실책까지 겹치며 고척 마운드에서 고개를 숙였다.

박준현은 3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다만 이날 박준현의 출발은 안정적이었다. 1회 1사 이후 카메론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박준순을 헛스윙 삼진, 양의지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2회 역시 선두타자 안재석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를 억제한 뒤 3루 주자 안재석을 포수 견제사로 잡아내는 행운이 따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3회부터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기연에게 내준 볼넷이 화근이었다. 오명진에게 우익수 방면 깊숙한 2루타를 얻어맞아 무사 2, 3루 위기를 맞은 박준현은 박찬호의 내야땅볼과 카메론의 중월 2루타로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양의지에게마저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3회에만 대거 3실점했다.

4회에는 수비 도움마저 받지 못해 무너졌다. 무사 2, 3루 상황에서 김기연의 땅볼 때 3루수 양현종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한 점을 더 헌납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2루수 송지후의 1루 악송구까지 겹치며 이닝을 끝낼 기회를 놓쳤다. 박준현이 박준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자 키움 벤치가 움직였다. 박준현은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김재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구원 등판한 김재웅이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박준현의 자책점은 4점을 유지했다.

이날 박준현은 직구 최고 구속이 157km에 달할 정도로 강속구를 뿌렸으나, 투구수 79개 중 볼이 37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다시 말하면 스트라이크는 42개 뿐이었다. 지난 4월 26일 삼성전에서 보여준 5이닝 무실점 호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한 채, 신인으로서 풀어야 할 제구와 위기 관리 능력 해결이라는 숙제를 남기게 됐다.

투구하는 박준현.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노병오 코치(왼쪽)에게 공을 넘기는 박준현(오른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