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저격수 박용진, 노조에 "비정규직엔 대문 잠그고 끼리끼리 먹자판 잔치"

삼성 저격수 박용진, 노조에 "비정규직엔 대문 잠그고 끼리끼리 먹자판 잔치"

우경희 기자
2026.05.03 17:31

[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4.15. bjko@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4.15. [email protected] /사진=

현역 국회의원 시절 '삼성 저격수'라고 불린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와 회사 측을 한꺼번에 비판했다.

박 부위원장은 3일 오후 본인의 SNS(소셜미디어)에 "삼성전자 노사 협상 과정이 매우 씁쓸하다"며 "왜 협상 테이블에 삼성전자의 엄청난 성과를 만드는데 함께한 협력업체, 하청업체, 사내 비정규직 근로자들에 대한 얘기는 없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천문학적 이익을 내면서 동네 사람들 같이 불러 음식을 나눌 생각은 하지 않고 대문을 걸어 잠그고 끼리끼리 먹자판 잔치와 집안싸움에 몰두하고 있다"며 "그 모습이 솔직히 불편하다"고 질책했다.

박 부위원장은 "노조엔 노동자 연대정신을 생각하길 요구한다"며 "전태일은 버스비를 털어 어린 여공들에게 풀빵을 사주고 자기는 평화시장에서 창동까지 걸어서 퇴근했다"고 했다.

사측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 부위원장은 "초거대 '갑'인 삼성전자가 이번 영업이익의 일부를 바탕으로 협력업체, 사내 비정규직에게 먼저 공동·동반 성장의 길을 제안하길 바란다"며 "지난 보수 정부들에서 이야기했지만,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분수효과'를 삼성전자가 먼저 보여 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단순 노사 갈등을 벗어나 국민 경제에 기여하는 것이 삼성전자가 받은 엄청난 혜택에 보답하는 것"이라며 "사실 세제 혜택과 금융정책, 전력과 산업용수, 부지조성까지 삼성전자의 영업을 위해 국민 혈세를 동원해 얼마나 많은 배려와 지원을 하는지 삼성전자가 더 잘 알 것"이라고 했다.

박 부위원장은 "삼성전자는 노사와 투자자들만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기업이기도 하다"며 "성과급을 둘러싼 파업 갈등에 불편한 느낌을 갖는 국민이 나 하나 뿐이 아닐 것이고, 노사가 그 시선을 잘 헤아리지 않으면 이 불편함은 분노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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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 the300 국회팀장 우경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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