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고양 소노. 이제 기적을 넘어 전설에 도전한다.
소노와 부산 KCC는 오는 5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시작으로 우승 트로피를 놓고 7전 4승제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소노는 정규리그 5위, KCC는 6위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업셋 시리즈'다. KBL 역사상 정규리그 5·6위 팀이 동시에 챔프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창환 감독이 이끄는 소노의 챔프전 진출은 기적으로 불린다. 하위권에 머물 때도 있었으나 정규리그 막판 10연승을 달리며 5위를 기록, 구단 처음으로 플레이오프(PO) 진출 티켓을 따냈다. PO에서도 소노의 기세는 매서웠다. 6강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싹쓸이 3연승', 심지어 4강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정규리그 우승팀 창원 LG를 3승0패로 잡아냈다. 소노는 첫 챔프전 진출에 이어 우승까지 노린다.
소노는 창단 첫 우승말고도 또 다른 역사에 도전한다. 바로 PO 전승 우승이다. 지난 2021년 안양 KGC(현 정관장)가 KBL 사상 최초로 6강 PO부터 챔프전까지 10경기 동안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퍼펙트 텐' 10전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소노 선수 중에는 베테랑 이재도가 KGC 시절 전승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지난 1일 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 '소노 에이스' 이정현은 이재도에 대해 "경기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얘기해준다. '퍼펙트 텐'을 경험한 선수는 아무래도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챔프전에서도 우승까지 데려다줄 거라고 믿는다"고 기대를 걸었다.
다만 이정현은 전승 우승보다 홈팬들과 함께 하는 '감동의 우승'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챔프전 1~2차전은 소노 홈인 고양에서, 3~4차전은 KCC 홈인 부산에서 진행된다. 5차전은 다시 고양으로 돌아오고 6차전은 부산, 7차전은 고양에서 개최된다. 만약 소노가 10전 전승 우승을 달성하면 4차전 부산에서 축포를 터뜨렸다.
이에 이정현은 "(전승 우승이) 너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챔프전 4차전이 부산이다. (전승 우승보다) 5차전 고양 홈에서 우승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령탑도 방심을 경계했다. KGC 코치로서 전승 우승을 경험한 손창환 감독이지만 "4전 전승으로 끝나면 얼마나 좋겠나. 하지만 7차전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도 손창환 감독, 이정현 모두 한 곳을 바라보고 있다. 바로 우승이다. 이정현은 "(PO에서) 스윕으로 이긴 만큼 경기력과 기세가 너무 좋다고 느낀다. 챔프전에 올라온 만큼 우승을 향해서 달려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