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되는 선수들과 뛰고 있다" 최준용 솔직 고백, 허웅마저 감탄 "이런 행운이..."[고양 현장]

고양=박건도 기자
2026.05.08 06:01
KCC는 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고양 소노를 96-78로 완파했다. 허웅은 29득점, 최준용은 25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준용은 "우리 멤버는 말이 안 된다. 드래곤볼처럼 흩어지지만 않으면 된다"며 슈퍼팀의 일원이 된 소회를 밝혔다.
허훈(가운데) 송교창, 허웅. /사진=KBL 제공

슈퍼팀의 슈퍼스타들은 이토록 끈끈하다. 챔피언결정전을 지배 중인 허웅과 최준용은 동료 칭찬에 막힘이 없었다.

KCC는 7일 오후 7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원정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96-78로 완파했다.

슈퍼팀의 화력이 대폭발했다. 이날 허웅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29득점을 몰아쳤고, 최준용 역시 25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소노를 압도했다.

허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2차전의 중요성은 선수들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1차전에서 숀 롱이 골밑을 장악했기에 상대 수비가 바뀔 것이라 예상했다"며 "상대가 숀 롱을 집중 견제하고 외곽을 내주는 수비를 선택했는데, 그 덕분에 쉬운 슛 기회를 많이 얻은 것이 승리 요인이 됐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허웅은 함께 뛴 최준용의 수비 능력에 대해서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준용이가 수비 길을 정말 잘 막아준다. 2대2 수비 상황에서 상대 이재도나 이정현의 슛을 숀 롱이 커버할 때, 최준용이 안쪽 사이드 로테이션을 완벽히 막아준다"며 "합을 많이 맞춰본 만큼 로테이션만 잘 준비하면 다음 경기도 문제없다"고 신뢰를 보냈다.

최준용. /사진=KBL 제공
송교창(가운데). /사진=KBL 제공

뒤이어 등장한 최준용은 특유의 솔직한 화법으로 '슈퍼팀'의 일원이 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운동할 때 지켜보면 내가 정말 이런 선수들이랑 뛰고 있구나 싶어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며 "가끔 동료들에게도 '우리 멤버는 말이 안 된다. 드래곤볼처럼 흩어지지만 않으면 된다'고 말하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준용은 "언제 허웅·허훈 형제와 같이 뛰어보고, 숀 롱과 슈퍼스타 이상민 감독님까지 함께 할 수 있겠나. 가끔 가슴이 뜨거워질 때가 있다. 내가 성공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소노의 4번 포지션을 공략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은 최준용은 "상대 1, 2, 3옵션만 확실히 막고 나머지는 줄 건 주자는 마인드로 임했다"며 "감독님과 동료들이 상대 4번 수비가 약하니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했다. 매치업 헌팅을 통해 우위를 점하려고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CC의 아낌없는 투자와 전성기 멤버들의 조합에 대해 허웅 역시 "전성기 나이에 좋은 멤버들과 뛰는 건 행운이다. 매년이 소중하다"며 "이렇게 좋은 선수들과 뛰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는 일이다. 구단의 지원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KCC는 적지에서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를 기록하며 우승 7부 능선을 넘었다. 허웅은 "2년 전 홈에서 우승을 놓치고 원정에서 트로피를 들었던 것이 아쉬웠다"면서 "4차전까지 이기면 홈에서 우승할 수 있다. 부산 팬들 앞에서 반드시 축배를 들고 싶다"며 4전 전승 우승을 다짐했다.

허웅(가운데), 숀롱과 허훈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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