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6)이 시즌 첫 승리와 함께 진귀한 기록을 남겼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41)가 없이 거둔 자신의 2번째 승리였기 때문이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키움 타선을 봉쇄하며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승리는 2019시즌 프로에 데뷔한 원태인의 개인 통산 69번째 승리였다. 특히 이번 승리는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아닌 '동갑' 김도환(26)과 호흡을 맞춰 따낸 것이라 의미를 더했다. 원태인이 통산 69승을 거두는 동안 강민호가 아닌 포수와 승리를 합작한 것은 이번이 단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021년 6월 7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포수 김민수(35·현 LG 트윈스)와 배터리 호흡을 맞춰 7이닝 5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이 경기가 강민호 없이 거둔 자신의 유일한 승리 경기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원태인은 강민호가 아닌 포수와 승리 투수가 됐다는 스타뉴스의 질의에 "사실 (강)민호형과 자주 했던 이야기 중 하나였다. 안 그래도 오늘 경기를 앞두고 민호형의 연락이 왔었다. 파이팅해서 반전 이끌어내라는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웃었다. 이어 "지금도 민호 형이 많이 보고 싶다. 형이 잠깐의 휴식기를 갖느라 없는 동안 많이 이겨달라고 하셔서 최대한 더 열심히 던졌다"며 선배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포수 김도환에 대한 언급도 빼먹지 않았다. 이날 김도환의 리드를 100% 믿고 던졌다는 원태인은 "도환이한테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도환이가 경기 전부터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리드를 잘 해준 덕분에 이닝을 잘 끌고 갈 수 있었다"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김도환 역시 "(최)원태형과 (원)태인이 모두 (강)민호형과 많은 경기를 치렀던 투수들이었기에 어떻게 합을 맞춰왔는지 열심히 공부했다. 전력 분석팀과 배터리 코치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도 좋은 호흡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날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김도환은 이번 시즌 첫 멀티히트 경기까지 완성해냈다. 김도환은 "타격 부분에서도 타격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추가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형들한테 많은 조언을 구한 것이 2안타를 기록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감사 인사까지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