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은 왜 뽑혔어?" 발끈한 WC 3루수, "실력으로 증명하고 오겠다" 당당한 포부

안호근 기자
2026.06.12 09:01
노시환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병역 특례를 받았음에도 전력 보강을 위해 합류하게 된 노시환은 베테랑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며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삼았다. 노시환은 자신의 발탁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실력으로 증명하고 오겠다는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11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실력으로 증명하고 오겠습니다."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나서게 됐지만 일부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노시환(26·한화 이글스)은 이러한 시선에 당당히 외쳤다.

노시환은 11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와일드카드로 이름을 올렸다.

3년 전 항저우 대회 때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특례를 받은 노시환이지만 코너 내야에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문보경(LG)과 함께 와일드카드로 합류하게 됐다.

노시환은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일단 너무 좋고 국가대표로 매번 나갈 수 있어 영광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들과 함께 야구를 같이 한다는 게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3년 전과 달리 나이로보나 경력으로 보나 베테랑의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나서게 됐다. "그때는 형들도 좀 있었는데 이제 동생들이 워낙 많다"며 "그런데 다른 건 없을 것 같고 즐겁게 하고 오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시환이 11일 KIA전 안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스스로도 확신할 수 없었던 소식이었다. 노시환은 "(대표팀 합류에 대해) 반반이었는데 분명히 저를 뽑아주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무슨 이유인지 잘 알고 있다. 가서 후배들과 한 팀이 돼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오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확신하기 힘들었던 이유는 이미 군 문제를 해결한 선수라는 점도 있지만 올 시즌 아쉬운 성적 때문이기도 하다. 올 시즌 54경기에서 타율 0.255 9홈런 38타점 44득점을 기록 중이지만 삼진(71개)은 전체 2위에 올라 있고 출루율(0.333)도, 득점권 타율(0.203)도 여전히 아쉽다.

노시환은 "항저우 때는 크게 긴장이 안 됐다. 그런데 이번에 가면 긴장이 될 것 같다"며 "지금은 후배들과 다 같이 가야 되기 때문에 더 책임감이 커지는 것 같다. 그때보다 좀 더 긴장될 것 같지만 재밌게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이 왜 발탁됐는지 명확히 진단하고 있었다. 노시환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류지현 감독님께서 생각을 하셨을 것"이라며 "그리고 제가 분위기 메이커다. 가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는 뜻도 있는 것 같다. 누가 주장이 될지 모르겠지만 동생들과 힘을 합쳐서 원 팀을 만들고 싶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금메달을 꼭 목에 걸고 싶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친 노시환은 한마디를 보탰다. "마지막 한마디 더 하겠다"면서 "주위에서 '노시환은 왜 뽑혔냐', '노시환이 왜 가냐' 이런 말들이 많은데 짧고 간단히 실력으로 증명하고 오겠다고 말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시환이 11일 KIA전에서 호수비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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