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39)이 전날(11일) 경기에서 시속 150km 강속구를 뿌리며 건재함을 과시하자, '백전노장' 김경문(68) 감독마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김 감독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을 다가오는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 선수로 반드시 합류시키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1일 선발 등판한 류현진의 호투를 돌아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11일 홈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며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이번 시즌 KBO리그 다승 단독 선두로 우뚝 섰다.
특히 이날 백미는 5회말에 나왔다. 팀이 4-1로 앞선 2사 3루 실점 위기에서 KIA '간판타자' 김도영을 마주한 류현진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 상황서 무려 시속 150km에 달하는 정면 승부 직구로 삼진을 잡아내며 포효했다.
이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어제 (김도영을) 삼진으로 잡는 장면을 보고 나도 깜짝 놀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류현진이 나이가 비록 적지는 않지만 그만큼 몸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올스타전 이전까지 아프지 않고 전반기를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든든한 신뢰를 보냈다.
김 감독은 류현진의 올스타전 출전을 위해서도 직접 발 벗고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한화 이글스는 올스타 베스트 12 선발 투수 부문 후보로 아시아 쿼터인 왕옌청을 등록해 둔 상태다. 이 때문에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베스트 12 명단에는 류현진의 이름을 올릴 수 없다.
대신 각 팀 감독이 뽑는 '감독 추천 선수' 방식이 남아있다. 김경문 감독은 "최다승 투수를 (올스타 후보로) 내지를 않아서, 지금 추천 선수로라도 꼭 올스타전에 내보낼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렇게 좋은데 당연히 팬들을 위해 올스타전에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올스타전에 나서는 타 감독들에게 류현진을 적극적으로 추천해 팬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돕겠다는 유쾌하면서도 진심 어린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