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이경규(66)가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전략적인 조 2위 진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는 이경규가 김환 아나운서와 함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 예선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이 공개됐다.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8회 연속 월드컵 현장에 함께한 이경규는 "첫 승을 챙길 경우 16강 진출 확률이 높았다"며 "참가국이 48개국에서 32개국으로 줄었으니 첫 경기에 이기거나 비기면 70% 확률로 16강에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첫 승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규는 체코에 대해 "키 190㎝ 넘는 선수가 많다. 코너킥을 차게 되면 골대 앞에 다 서서 몸싸움을 유도한다. 코너킥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체코전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체코가 운이 없다. 플레이오프로 올라오다 보니 베이스캠프가 텍사스 댈러스인데 덥다. 고지대 훈련을 못 하니 고지대에서 호흡 곤란이 오기 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체코는 동선도 댈러스에서 멕시코까지 3시간 이상 걸린다, 2차전은 미국 애틀랜타, 3차전은 멕시코"라며 고지대 적응 문제, 이동 동선, 아시아 축구팀과의 경험 부족 등을 들어 조 최하위에 머물 것이라 예상했다.
12일 현지에서 경기를 지켜본 이경규는 경기 전 "황인범 선수의 중거리 슛이 작렬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고, 이는 현실이 됐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황인범의 동점골, 오현규의 역전골로 2-1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경규는 멕시코에 대해서는 "골키퍼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많이 뛴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이어 "우리가 멕시코만 만나면 약해진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1:3으로 지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1:2로 졌다. 또 이번에는 멕시코에서 경기를 치른다"며 홈 이점도 있다고 짚었다.
이경규는 "멕시코에는 져줘도 괜찮다. 우리가 조 2위로 (32강에) 올라가면 (다음 토너먼트 경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가야 한다. LA로 가는 게 훨씬 낫지 않나"라고 말했다. 고지대가 아닌데다 한국 교민이 많은 LA가 전략적으로 한국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경규는 지난해 9월 멕시코와의 친선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점,이강인을 직접 지도했던 멕시코 사령탑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아시아 축구를 잘 알고 있는 점 등을 언급하며 "서로 양보해 비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환 아나운서는 "비겨도 이긴 것과 같은 효과"라고 거들었다.
이경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해서는 "피지컬이 좋다.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이나 리듬감이 좋다"면서도 "미국 비자가 안 나온 상황"이라 전력 구축에 어려움이 있을 거라며 한국의 승리를 예상했다.

앞서 이경규는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하면 전략적으로 좋을 거라 봤지만, 영상 말미에는 한국이 골 득실 차로 조 1위, 멕시코가 조 2위, 3위가 남아공이 될 거라 예상했다.
끝으로 이경규는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이번 대회에서 두 골을 추가해 한국 국가대표로는 월드컵 최다 득점인 5골을 기록한 선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