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빈 4안타 5타점 폭발! 롯데 올해 최다득점+최다안타 신기록, 3연승 LG 상대 해냈다... 16-5 승리 [잠실 현장리뷰]

잠실=김동윤 기자
2026.06.12 22:08
롯데 자이언츠가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6-5로 승리하며 3연승 중이던 LG의 기세를 꺾었다. 리드오프 황성빈이 5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선발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는 6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다. 롯데는 이날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와 최다 득점 신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롯데 황성빈이 12일 잠실 LG전 6회초 2사 만루에서 좌익선상 3타점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했다.

폭주하는 롯데 자이언츠 리드오프 황성빈에 3연승 LG 트윈스의 기세가 꺾였다.

롯데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LG에 16-5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24승 1무 37패로 꼴찌에서 한 발짝 더 멀어졌다. 연승 행진이 중단된 LG는 39승 24패로 40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황성빈의 활약을 빼고 승리를 말할 수 없었다. 1번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황성빈은 5타수 4안타 5타점 1도루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이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2025년 9월 13일 SSG전, 2025년 8월 6일 KIA전, 2024년 4월 21일 KT전 더블헤더 1, 2차전 등 총 4경기에서 기록한 3타점이 최고였다. 공교롭게도 이 4경기 모두 홈경기로, 원정경기에서 3타점 이상 기록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롯데가 4-0으로 앞선 6회초였다. 앞서 빅터 레이예스, 나승엽이 연속 안타, 전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손호영이 1루 뜬공, 최항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손성빈, 장두성이 연속 적시타로 기회를 이었다. 여기서 황성빈은 앤더스 톨허스트의 6구째 하이 패스트볼을 그대로 좌측 파울라인 위로 보냈다. 주자를 일소하는 3타점 적시 2루타였다. 이 경기 전까지 롯데에 2경기 평균자책점 0.73으로 강했던 톨허스트도 끝내 버티지 못하고 내려갔다.

마운드에서는 엘빈 로드리게스가 6이닝 동안 107개를 던져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 역투로 힘을 냈다. 타선도 황성빈 외에 레이예스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손성빈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나승엽이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전민재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볼넷 3득점, 손호영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2득점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롯데는 16점을 뽑았는데 이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이자 최다 득점이기도 했다. 롯데는 앞서 5월 6일 수원 KT전에서 16안타, 5월 1일 SSG전과 5월 13일 NC전에서 각각 10점을 뽑은 바 있다.

롯데 로드리게스가 12일 잠실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LG는 믿었던 외국인 에이스 톨허스트가 5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4패(7승)째를 떠안았다. 최근 10경기 타율 0.467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던 송찬의가 수비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불편감으로 교체돼 LG는 걱정거리만 늘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손호영(3루수)-최항(지명타자)-손성빈(포수)-장두성(우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옐빈 로드리게스.

이에 맞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송찬의(좌익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앤더스 톨허스트.

선취점은 원정팀 롯데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곧장 2루를 훔친 황성빈은 고승민의 2루 땅볼에 3루로 향했고 레이예스의 우익수 뜬공 타구에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롯데의 1-0 리드.

2회초에는 전민재가 깜짝 홈런으로 롯데에 2점 리드를 안겼다. 선두타자로 나선 전민재는 톨허스트의 몸쪽 높은 공을 좌측 담장으로 넘겼다. 비거리 119.7m의 시즌 6호포.

롯데는 6회초 빅이닝을 연출했다.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좌전 안타, 나승엽이 좌중간 안타, 전민재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손호영과 최항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손성빈이 우전 1타점 적시타, 장두성이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여기서 황성빈은 톨허스트의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해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면서 쐐기를 박았다.

롯데 황성빈이 12일 잠실 LG전 8회초 2사 1루에서 롯데 레이예스의 1타점 적시 2루타에 홈을 밟고 있다.

반면 답답한 흐름을 보이던 LG는 6회말 반격의 기회를 놓쳤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 박해민이 우전 안타, 오스틴이 볼넷으로 똑같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문보경이 헛스윙 삼진, 오지환이 유격수 땅볼, 문성주가 우익수 뜬공을 치면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LG의 1-7 추격.

7회말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은 LG다. 바뀐 투수 박정민을 상대로 선두타자 박동원이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롯데 마운드는 또 다시 현도훈으로 바뀌었고 구본혁이 땅볼,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1, 2루에서 홍창기의 땅볼 타구가 현도훈의 글러브를 맞고 우측 외야로 향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구본혁은 홈인, 1루 주자 신민재는 3루까지 향했다.

다시 롯데 마운드는 김원중으로 교체됐으나, 박해민이 1루 땅볼 타구, 오스틴이 좌전 1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만회했다. LG의 4-7 추격.

하지만 8회초 롯데의 8득점 빅이닝에 모든 것이 끝났다. 선두타자 손호영이 볼넷, 김세민이 야수 선택, 손성빈이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장두성이 땅볼 1타점에 이어 2루 도루로 2, 3루를 만들었고 황성빈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LG는 박해민, 오스틴 등 주전들을 모두 교체하며 내일을 기약했다. 바뀐 투수 김대현이 레이예스, 나승엽에게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전민재가 볼넷을 내준 뒤에는 손호영에게 좌월 스리런을 허용했다. 교체 투입된 박재엽까지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점수는 16-4까지 벌어졌다. 이후 LG는 9회말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연승행진을 3에서 중단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