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이 6번의 도전 끝에 결국 시즌 2번째 승리(5패)를 챙겼다. 연이틀 홈런을 터뜨린 '거포 유격수' 전민재와 7회말 1사 만루 위기를 지워낸 현도훈이 박세웅의 특급 도우미로 나섰다.
롯데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9위 롯데 26승 39패 1무를 기록, 4연패에 빠진 8위 SSG(27승 39패 1무)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이날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손호영(우익수)-손성빈(포수)-박승욱(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박세웅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
SSG는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우익수)-전의산(1루수)-고명준(3루수)-조형우(포수)-최지훈(중견수)으로 맞섰다. 선발 투수는 김건우.
선발 투수들의 안정적인 투구 속에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김건우와 박세웅은 주자를 내보내고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김건우는 2사 1,2루에서 나승엽을 1루수 땅볼로, 박세웅은 삼자범퇴로 1회를 마쳤다.
2회초 김건우가 연속 안타를 맞은 뒤에도 손성빈을 중견수 뜬공, 박승욱에게 2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유도해 병살로 이닝을 끝냈고 SSG가 기회를 잡았다. 2회말 선두 타자 김재환의 안타에 이어 1사에서 전의산의 2루타로 선취점을 수확했다.
김건우는 3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뒤 4회 볼넷과 우전 안타, 볼넷까지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탈삼진 2개와 범타를 유도하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나 판정승을 거둔 건 박세웅이었다. 4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주자의 출루를 허용하면서도 노련하게 범타를 유도하며 6회까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건우는 6회초를 무사히 넘기지 못했다. 선두 타자 나승엽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전민재에게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손호영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손성빈의 번트 타구가 떠올랐고 포수 조형우가 공을 잡아낸 뒤 1루로 곧바로 뿌려 더블 아웃을 잡아냈고 추가 실점 없이 마쳤다.
7회말이 이날 최대 승부처였다. 롯데는 박세웅에 이어 김강현을 등판시켰는데 최지훈이 우익수 방면 2루타,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정준재가 희생번트로 주자를 진루시켰고 불리한 카운트에서 최정까지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가며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현도훈에게 운명을 맡겼다. 현도훈은 9구 중 7구를 커터로 던지며 범타를 유도했는데 풀카운트에서 노경은이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에레디아 또한 힘 없는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8회에 등판한 박정민은 선두 타자 전의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고명준에게 3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유도해 루상을 비워냈고 조형우도 범타 처리했다.
SSG는 지난 12일 삼성전 이후 등판이 없었던 마무리 조병현을 불러올렸다. 탈삼진 3개로 완벽하게 이닝을 막아낸 뒤 9회말로 향했다. 롯데는 클로저 최준용을 등판시켰다. 최지훈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5차례나 파울로 걷어내며 기회를 노렸고 10구 승부 끝에 우측 펜스 직격 2루타를 터뜨렸다. 박성한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1사 3루가 됐다.
김태형 감독이 직접 그라운드로 나섰다. 1루수 고승민 대신 김세민을 투입해 3루를 맡겼고 3루수 손호영은 2루로, 2루수 박승욱은 1루로 자리를 옮겼다. 내야진의 위치를 앞으로 당겨 극단적인 전진수비를 펼쳤다. 정준재의 높이 떠오른 땅볼 타구를 유격수 전민재가 잡아냈다. 타자주자는 잡아내지 못했지만 3루에서 주자는 묶어뒀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최정이 타석에 나섰다. 1구를 지켜본 최정은 2구 파울 타구를 날렸다. 최준용은 유리한 카운트 1-2에서 체인지업을 던졌고 결국 최정의 체크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4번 타자 김재환과 승부에서도 2루수 땅볼을 유도해 경기를 매조졌다.
박세웅은 6이닝 동안 99구를 던져 8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고 지난달 10일 KIA전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한 뒤 6번의 도전 끝에 다시 한 번 승리를 챙겼다.
김강현(⅓이닝)과 현도훈(⅔이닝), 박정민(1이닝)은 나란히 홀드를 챙겼고 최준용은 시즌 10번째 세이브(3승 3패 1홀드)를 수확하며 2022년 이후 커리어 두 번째로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김건우는 6이닝 동안 92구를 던져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으나 충분한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4패(6승)를 떠안았다.
타선에선 전민재가 결승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손호영과 고승민도 2안타씩을 날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SSG에선 전의산이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유일한 타점을 책임졌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