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대표팀을 떠나는 11번째 사령탑이 나왔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16강에서 탈락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53·스페인) 감독이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마르티네스 감독이 스페인과의 대회 16강전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발표했다. 그는 포르투갈 국민과 협회 등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이날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 스페인전 0-1 패배로 탈락이 확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의 마지막 경기였다"며 "먼저 포르투갈 국민들께 감사드리고, 선수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마르티네스 감독은 "45경기를 치르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 등 포르투갈 대표팀 역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모두 선수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협회와 첫날부터 놀라운 프로정신을 보여준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스페인전 패배에 대해선 "아쉬운 마음으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우리가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다"면서도 "우리가 하고자 했던 축구를 포기하진 않았다. 다만 월드컵 16강전은 결국 작은 디테일이 승부를 가른다. 공이 골대에 맞고 들어가느냐, 들어가지 않느냐의 차이다. 후반 45분에 빠르게 처리한 프리킥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출신 마르티네스 감독은 스완지 시티와 위건 애슬레틱, 에버턴 등 클럽팀을 지휘하다 2016년 벨기에의 황금 세대를 이끌며 월드컵 3위를 이끈 뒤 2023년 포르투갈 지휘봉을 잡았다. 포르투갈을 이끌고는 2024-2025 UEFA 네이션스리그 정상에 섰으나 이번 월드컵에선 16강에서 중도탈락했다. 특히 대회 내내 전술에서 거센 비판을 받다 결국 16강 탈락과 함께 물러나게 됐다.
한편 이번 대회 탈락 직후 물러난 감독은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독일 대표팀을 이끈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가나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등 마르티네스 감독을 포함해 11명이다. 대회 도중 경질된 튀니지의 사브리 라무시 감독을 더해 이번 월드컵 과정에서 물러난 감독은 12명으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