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S) 첫 경기는 싱거웠다. 삼성 라이온즈가 투·타 모두 LG 트윈스를 압도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LG를 9-2로 제압했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삼성은 50승 2무 31패(0.617)로 LG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50승에 도달했다. 그러면서 LG(51승 32패·승률 0.614)와 승차를 지우고 승률에서 앞선 1위가 됐다.
승부처는 양 팀이 2-2로 맞선 5회말 2사 2, 3루였다. 먼저 삼성은 0-2로 지고 있는 5회말 1사에서 김지찬의 좌전 안타, 김현준의 몸에 맞는 공으로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구자욱이 우전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최형우가 친 타구가 좌익선상 위로 날았다. 2-2 동점을 만드는 1타점 적시 2루타.
류지혁이 앤더스 톨허스트의 바깥쪽 포크를 건드린 것이 1루 방향 땅볼이 됐다. 톨허스트가 1차적으로 잡는 데 실패했고 신민재가 타구를 멈추는 데 성공했다. 이때 신민재는 타자 주자를 잡으려는 마음에 타구를 잡지 않고 글러브 토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 공은 수비수 키를 크게 넘겼고 그 사이 2, 3루 주자가 모두 들어왔다. 삼성의 4-2 역전. 이후 삼성이 2점을 추가하고 LG는 점수를 내지 못하며, 삼성이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첫 경기를 가져갔다.
외인 에이스 맞대결에서 삼성이 앞섰다. 삼성의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3볼넷 1몸에 맞는 공)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1패)을 챙겼다. 또한 13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마크했다. LG 톨허스트는 타격과 수비 모두에서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5이닝 6피안타 4사사구(3볼넷 1몸에 맞는 공)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7패(8승)을 기록했다.
화력 대결에서도 LG가 삼성에 미치지 못했다. LG가 산발적인 8안타에 그친 반면, 삼성은 장·단 15안타로 메가라이온즈 포를 가동했다. 최형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 르윈 디아즈가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 구자욱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 김지찬이 4타수 2안타 2득점 1도루, 심재훈이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현준(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심재훈(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후라도.
이에 맞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문정빈(지명타자)-문성주(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톨허스트.
선취점은 원정팀 LG의 몫이었다. 4회초 1사 1루에서 박동원이 좌월 투런포로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LG는 이 점수가 전부였다. 기회마다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앞선 1회초 1사 1, 2루, 2회초 2사 만루에서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7회초 역시 홍창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박해민이 병살타를 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정반대였다. 5회말 4득점 빅이닝에 이어 7회말에도 2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전 안타에 이어 상대 폭투로 2루까지 향했다. 여기서 최형우가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최형우는 이 타점으로 KBO 통산 첫 1800타점에 성공했다.
뒤이어 디아즈가 중전 안타가 나왔고 김영웅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김영웅의 이 출루로 이날 삼성은 선발 전원 출루를 달성했다. 삼성 구단 702번째, KBO 통산 5222번째 선발타자 전원 출루 기록이다.
삼성 타선을 멈출 줄 몰랐다. 8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이 좌전 안타에 이은 2루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김성윤의 좌전 1타점 적시타, 구자욱의 좌전 안타로 1, 3루가 됐다. 여기서 이성규가 병살타를 쳤지만, 디아즈가 우월 투런포를 작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