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 모두를 즐겁게 했던 올해 KBO 올스타전. 그리고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이자 전 야구 해설위원이 가장 많이 주목한 한 명의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KIA 타이거즈의 '예비 프리에이전트(FA)' 김호령(34)이었다.
올스타전에 잠시 마이크를 잡은 허 총재는 올해 가장 많이 놀란 선수에 관해 "김호령"이라고 단언한 뒤 "저렇게 잘 칠 줄 몰랐다. 저게 김호령이 맞나 싶은 정도였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 총재는 "예전에는 수비를 잘하고, 베이스러닝에 강점을 보였다면 이제는 홈런까지 치고 급이 달라졌더라. 타격에서 저렇게 발전했구나 싶었다"며 연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호령은 올 시즌 8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3(346타수 98안타) 11홈런 48타점 57득점, 12도루(4실패) 2루타 22개, 3루타 1개, 23볼넷 99삼진, 장타율 0.448, 출루율 0.329, OPS(출루율+장타율) 0.777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후반기 들어 치른 4경기에서는 타율 0.353(17타수 6안타) 2타점 7득점, 3도루, 3볼넷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KIA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 1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2도루로 펄펄 날았다.
특히 양 팀이 5-5로 팽팽히 맞선 8회 2사 2, 3루 기회에서 결정적인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6-5를 만들었다. 결국 팀은 9-5로 승리, 김호령의 적시타는 결승타로 남았다.
앞서 17일 경기에서는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 18일 경기에서는 3안타 3득점으로 맹위를 떨친 김호령이었다.
사령탑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번 시리즈는 김호령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관산초-안산중앙중-군산상고-동국대를 졸업한 김호령은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102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그리고 올해로 KIA에서만 12년째 뛰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김호령은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다. 올해 그의 가치는 계속해서 더욱 올라가고 있다. 이미 외야, 특히 중견수 포지션이 약점인 구단과 김호령의 이름이 계속 연결되고 있는 상황.
김호령은 "감독님이 하루에 한 번씩은 무조건 (계약하라고) 하신다. 올 초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인사드리면 '계약 안 하냐'고 말씀하시는데 매번 웃어넘긴다"면서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싶은데, 계속 2할 8푼대에 머물다 보니 쉽지 않다. 3할 이상으로 타율을 올리는 게 목표"라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