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또 하나의 역사가 탄생했다. 모건 로저스(24)가 잉글랜드 선수 최고 이적료 신기록을 경신하며 첼시로 이적했다.
첼시는 2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국가대표 로저스를 아스톤 빌라에서 영입했음을 기쁜 마음으로 알린다. 23세 공격수인 그는 2033년까지 스탬퍼드 브리지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6-2027시즌을 앞두고 사비 알론소 감독의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무려 무려 1억 1700만 파운드(약 2317억 원)에 달한다. 이는 첼시 클럽 레코드일 뿐만 아니라 영국 선수 역사상 최고 이적료 신기록이다. 올여름 엘리엇 앤더슨이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며 기록한 1억 1600만 파운드(약 2298억 원)를 간발의 차로 넘어섰다.
계약 기간은 2033년까지로 7년 장기 계약이다. 첼시는 "로저스는 빌라에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젊은 공격 재능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뒤 첼시에 합류했다"며 "로저스는 2024년 11월 잉글랜드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이후 대표팀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으며 22경기에 출전했고, 올여름 열린 월드컵에서도 조국을 대표했다. 첼시에 온 걸 환영한다!"고 반겼다.
이제 첼시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 로저스. 그는 "정말 기대된다. 나에게 첼시는 런던에서 가장 큰 클럽이고, 어렸을 때부터 항상 동경해 온 팀"이라며 "새 감독, 우리가 보유한 선수들, 그리고 클럽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의 프로젝트가 정말 기대된다. 그것이 내가 이곳에 온 이유이며 빨리 시작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로저스는 "감독과 몇 차례 대화를 나눴다. 내가 이곳에 오는 데 있어서 감독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스타일인지, 어떻게 팀을 운영하고 싶은지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축구를 바라보는 방식, 내가 뛰고 싶은 방식, 그리고 자유롭게 나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방식과 매우 잘 맞는다. 감독의 존재는 내가 이곳에 오게 된 큰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로저스는 맨체스터 시티 시절 동료였던 콜 파머와 재회도 언급했다. 그는 "파머는 내가 14살 정도였을 때부터 알고 지냈다. 처음에는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 만났고, 이후 맨시티에서도 함께했다. 우리는 오랫동안 이 이야기를 해왔고, 항상 함께 뛰고 싶어 했다. 실제로 그렇게 되니 둘 다 정말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꾸준히 파머의 '콜드' 세리머니가 원래 자기 거라고 말하며 친분을 드러냈던 로저스. 그는 "파머는 계속 내게 전화를 하고 문자도 보낸다. 정말 기다려진다. 아마 가장 특별한 점은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과 함께 뛰고 매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기대된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로저스는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아스날 이적이 더 유력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그를 올여름 최우선 타깃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했다. 아스날은 총액 1억 유로(약 1687억 원)를 제시해 빌라의 승낙을 얻어냈고, 로저스와 개인 협상도 완료 단계로 알려졌다.
하지만 첼시가 막판에 뛰어들어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첼시 측은 잉글랜드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해 4강 탈락하자마자 빠르게 움직였다. 그 전까지는 선수 본인이 월드컵에 집중하고 싶어 했던 점을 고려해 물러나 있었지만, 대회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작업에 착수한 것.
영국 'BBC'는 "로저스 영입은 구단 전체가 치밀하게 준비한 프로젝트였다. 결국 첼시는 48시간도 되지 않아 로저스 영입을 마무리했다"며 "이번 계약의 배경에는 첼시 공동 구단주 에그발리와 빌라 구단주 나세프 사위리스 사이의 좋은 관계도 있었다. 최종 합의는 로저스가 프랑스와 만난 월드컵 3·4위전 출전을 앞두고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첼시와 빌라 간의 합의가 끝난 뒤 아스날에도 동일한 금액으로 액수를 올려 제시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아스날은 너무나 높은 금액에 발을 뺐고, 2년 넘게 로저스를 꾸준히 관찰했던 첼시가 그대로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 불과 2년 반 전 800만 파운드(약 158억 원)의 이적료로 빌라에 합류했던 그는 30개월 만에 몸값이 14개 넘게 폭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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