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한탄 "손흥민 아시아 역대 최고였는데..." 북중미 워스트11 선정... 호날두·구보 포함

이원희 기자
2026.07.22 14:54
일본 축구전문매체 풋볼채널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 선수 11명을 선정했다. 한국의 손흥민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0골 0도움에 그치며 워스트11 왼쪽 윙어 포지션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손흥민 외에도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을 워스트11 공격진으로 함께 선정했다.
북중미 월드컵 부진에 아쉬워하는 손흥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일본 풋볼 채널이 선정한 북중미 월드컵 워스트11. /사진=AI 제작 이미지.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LAFC)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워스트11'에 포함되는 씁쓸한 평가를 받았다.

일본 축구전문매체 풋볼채널은 21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 선수 11명을 선정했다. 포메이션은 4-3-3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손흥민도 이름을 올렸다. 포지션은 왼쪽 윙어였다.

매체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손흥민에게 전성기의 기량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았던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활약했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까지 차지했다"며 "의심할 여지 없이 아시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수차례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고 소개했다.

손흥민이 역대 월드컵에서 남긴 인상적인 장면들도 조명했다. 풋볼채널은 손흥민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에서 장거리 질주 끝에 터뜨린 쐐기골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전에서 폭발적인 돌파 이후 황희찬의 역전 결승골을 도운 장면을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월드컵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자주 펼쳤다"며 "34세에 출전한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나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마지막 대회가 될 가능성이 컸다. 한국 영웅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향해 큰 기대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과 손흥민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2패를 기록, A조 3위로 탈락했다. 손흥민도 조별리그 3경기에 출전했지만 0골 0도움에 그친 채 대회를 마쳤다.

풋볼채널은 "손흥민을 향한 기대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한 것일까"라며 "손흥민은 자신답지 않은 플레이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에서 슈팅 6개를 시도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수비 뒷공간을 빠져나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며 "의욕만 앞서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는 교체로 출전했지만 골문 앞에서 플레이하는 장면 자체가 많지 않았다"며 "과거에는 답답한 흐름을 개인 능력으로 깨뜨렸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러한 압도적인 존재감이 자취를 감췄다"고 짚었다.

손흥민을 향한 마지막 평가는 더욱 뼈아팠다. 풋볼채널은 "전성기 손흥민의 결정력은 분명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며 "그렇기에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부진한 경기력은 한 시대의 종말을 예감하게 하기에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아쉬워하는 손흥민(가운데). /사진=김진경 대기자.

풋볼채널은 '라이벌' 한국의 손흥민만 비판하지 않았다. 자국 최고 스타인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도 워스트11에 포함했다.

매체는 "구보는 일본 대표팀의 중심 선수로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맞았다. 지난 카타르 대회에서 보여주지 못한 몫까지 더해 두 대회 분량의 활약이 기대됐다"면서도 "조별리그 첫 경기 네덜란드전에서 전반까지 특유의 기회 창출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구보는 네덜란드전 도중 예상치 못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 때문에 남은 조별리그 2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일본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서 32강 브라질전 복귀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끝내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풋볼채널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 라 마시아의 천재 소년으로 주목받았던 구보도 다음 월드컵에서는 29세가 된다"며 "현재로서는 구보를 '월드컵과 인연이 없는 선수'라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구보 타케후사(가운데)를 비롯한 일본 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탈락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포르투갈)도 손흥민, 구보와 함께 워스트11 공격진에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3골을 넣었지만, 전성기와 같은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풋볼채널은 포르투갈의 16강 탈락을 전하며 "호날두의 가장 큰 꿈이 또다시 산산이 부서졌다"고 표현했다.

미드필더진에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우루과이),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바이에른 뮌헨·독일),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포르투갈)가 선정됐다.

수비진에는 다닐루(플라멩구·브라질), 칼리두 쿨리발리(알힐랄·세네갈), 요슈코 그바르디올(맨체스터 시티·크로아티아), 뤼카 디뉴(애스턴 빌라·프랑스)가 포함됐다. 골키퍼 자리는 페르난도 무슬레라(에스투디안테스·우루과이)가 차지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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