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이을용 전 감독의 아들이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이태석(24·아우스트리아 빈)이 유럽 빅리그 구단 관심을 받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23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오스트리아판 등에 따르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가 최근 이태석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함부르크는 손흥민(LAFC)의 친정팀이기도 하다.
오스트리아 스카이스포츠 소속 에리크 니더제어 기자는 "이태석에 대한 함부르크의 공식적인 제안은 아직 없지만, 비공식적으로 초기 논의는 이뤄졌다"고 전했다.
구단 간 협상 테이블이 차려지는 등 아직은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는 단계는 아니지만, 함부르크 구단이 이태석 영입에 관심을 갖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태석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유스 출신으로 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포항 스틸러스를 거쳐 지난해 아우스트리아 빈 입단을 통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유럽 진출 첫 시즌이었던 2025~2026시즌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0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곧바로 팀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같은 활약에 이태석은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본선 2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에 출전했던 아버지에 이어 아들도 월드컵 무대에 나선 것이다. 이는 차범근-차두리 부자(父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사례다.
생애 첫 월드컵에서는 다만 웃지 못했다. 그는 첫 경기였던 체코전, 그리고 최종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 2경기 선발로 나섰으나 모두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진 못했고, 오히려 부진 논란에 휩싸이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유럽 빅리그 팀인 함부르크 이적설이 제기되면서 커리어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찾아올 가능성이 생겼다.
물론 아우스트리아 빈에서 겨우 한 시즌을 치른 데다 아직 계약 기간이 3년이나 남은 점이 그나마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만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시장가치가 200만 유로(약 34억원)에 불과하는 등 몸값 자체가 높은 선수는 아니어서, 아우스트리아 빈 구단이 '이적 불가' 방침을 내세우지 않는 한 적절한 이적료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은 크다.
만약 이태석이 독일 분데스리가로 향하게 되면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이미 주전으로 자리 잡은 옌스 카스트로프에 이어 한국 국가대표 윙백 자원이 또 유럽 빅리그 무대를 누비게 된다.
또 다른 측면 수비 자원인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역시도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활약 덕분에 최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 이적설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