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항소심 감형' 임창용 반성과 참회 "후배들 돕고 싶다"

박수진 기자
2026.07.24 09:41
사기 혐의로 기소된 전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이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임창용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도박 실수에 대해 사죄하며 앞으로 절대로 도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동원해 야구계 후배들을 돕고 싶다는 의지를 강조하며 반성의 뜻을 밝혔다.
/사진=임창용 공식 유튜브 '창용불패' 캡처
2009 WBC에 나섰던 임창용의 모습. /AFPBBNews=뉴스1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50)이 팬들과 야구계 후배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진심 어린 사죄와 반성의 뜻을 밝혔다. 특히 야구 쪽으로 후배들을 돕고 싶다는 의지까지 재차 강조했다.

뉴스1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김일수)는 지난 23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임창용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임 씨는 지난 2019년 12월 필리핀 한 호텔에서 A 씨로부터 카지노 도박 자금 명목으로 1억 5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빌린 뒤 이 중 8000만 원을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임 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는 점, 피해 금액 중 일부를 변제하고 당심에서 4000만 원을 형사공탁한 점, 확정된 상습도박죄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형이 다소 무겁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선고 직후 임창용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창용불패-임창용')을 통해 영상을 공개하며 그간의 심경과 자숙의 뜻을 직접 전했다. 영상에서 그는 "야구장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잘했다고 자부하지만, 사생활 측면에서 도박을 한 실수 하나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며 "팬들과 선후배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정말 반성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도박에 빠지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처음 여행 경비로 갔다가 돈을 따면서 재미와 도파민을 느꼈던 것이 불행의 씨앗이었다"며 "자제력이 강하지 않다면 처음부터 아예 손을 대지 않는 것이 맞다. 공인이라면 도박장 근처는 피해 다녀야 한다"고 후배들과 팬들에게 강력히 당부했다.

이어 임창용은 "앞으로는 절대로 도박을 하지 않을 것이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모두 동원해 후배들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말 죄송하다"며 재차 머리를 숙였다.

한편 임창용은 1995년부터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2018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으며, KBO가 출범 40주년을 맞아 선정한 '레전드 4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KBO 통산 760경기에 등판해 130승 86패 19홀드 258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임창용은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2008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5시즌 통산 238경기에 등판해 11승 13패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2013시즌에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6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을 마크했다.

임창용.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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