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조은혜 기자] 대전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하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이번에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박세웅은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2⅔이닝 3피안타 4사사구 탈삼진 2실점으로 물러났다. 총 투구수 69구를 기록했다.
2014년 KT 1차지명으로 프로 입단, 트레이드를 통해 2015년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박세웅은 대전 원정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투수가 된 적이 없다. 이글스파크 시절에도 10경기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8패만 기록했고, 볼파크 개장 후 지난해 1번 등판해 패전투수가 됐다.
지독한 징크스에 일부 감독들은 박세웅의 대전 원정 등판을 피하기 위해 로테이션을 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다른 투수들도 선호하는 구장이 있을 거다. 다들 (넓은) 잠실에서 던지고 싶어 하지 않겠나. (로테이션 조정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라고 얘기했다.
그래도 이날은 출발이 좋았다. 1회말 이도윤을 1루수 땅볼, 요나단 페라자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박세웅은 문현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노시환에게 3루수 땅볼을 이끌어내고 이닝을 끝냈다. 롯데가 4-0 리드를 잡은 2회말에는 채은성 삼진, 허인서 중전안타 후 한지윤과 김태연에게 연속 삼진을 잡으면서 아웃카운트 3개를 KKK로 처리했다.
3회말에도 심우준 3루수 땅볼, 이도윤 유격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잘 잡았다. 그러나 페라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문현빈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풀카운트에서 타격한 문현빈의 타구가 박세웅의 무릎 부근을 맞고 튀었다. 고통을 호소하던 박세웅은 간단한 치료를 받고 다시 투구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밸런스가 깨진 듯 노시환 타석에서 볼만 던지다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채은성에게 적시타를 맞아 2점을 실점했다.
김태형 감독이 마운드에 직접 올라 박세웅을 진정시켰으나 박세웅은 허인서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롯데 벤치는 박세웅을 내리고 이민석을 투입했고, 이민석이 한지윤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으면서 길었던 이닝이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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