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맨시티도 감탄한 韓 골키퍼 선방쇼, '무실점 맹활약' 구성윤 "공이 너무 빨랐는데..." [상암 현장]

상암=박건도 기자
2026.08.06 08:59
구성윤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어 8개의 슈팅을 막아내는 선방쇼를 펼쳤다. 정정용 감독은 구성윤의 활약을 극찬하며 더 좋은 무대로 가야 할 실력이라고 평가했고 맨시티 선수들도 그의 선방에 감탄을 표했다. 구성윤은 맨시티의 빠른 슈팅 속도에 놀랐지만 직접 맞붙을 수 있어 행복했으며 축구를 즐기려는 마음가짐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전이 끝난 뒤 구성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도 감탄할 정도였다. 수차례 놀라운 선방을 선보인 팀 K리그 수문장 구성윤(32·FC서울)이 역대급 맹활약을 펼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과 맞대결에서 가장 빛났다.

구성윤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맨시티와 경기에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던 팀 K리그는 구성윤이 보여준 선방쇼에 힘입어 후반전 맨시티에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구성윤은 경기 종료 직전 사비뉴의 왼발 궤적 슈팅까지 가까스로 쳐내는 등 45분간 무려 8개의 슈팅을 막아넀다. 경기 직후 맨시티의 골키퍼 마르쿠스 베티넬리조차 그에게 다가가 엄지를 치켜세우며 박수를 보낼 정도였다.

팀 K리그의 사령탑을 맡았던 정정용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구성윤을 두고 "이런 말을 해도 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구성윤은 더 좋은 무대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극찬했다.

구성윤은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후반 45분만 본 맨시티 관계자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맨시티 사비뉴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K리그와 맨체스터 시티 경기 후반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구성윤(노란색 유니폼)이 상대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어 "단 하루 발을 맞췄지만,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 이기겠다는 각오로 준비했다. 1-3 패배라는 결과는 아쉽지만 그라운드에서 직접 맨시티와 맞붙을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구성윤은 시속과 궤적 자체가 다른 슈팅의 벽을 몸소 느꼈다. 그는 "첫 프리킥 슈팅이 날아올 때 공이 생각보다 너무 빨라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다. K리그 공과 달리 가볍고 속도가 빨라 준비 동작을 한 박자 더 서둘러야겠다고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전반전 벤치에서 맨시티의 주전급 선수들이 펼친 화려한 플레이를 관전한 소감에 대해서는 "오히려 전반에 뛰지 않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벤치에서 봐도 패스 템포와 슈팅 타이밍의 차원이 달랐다. 아직 프리시즌이라 몸이 100%가 아닐 텐데도 그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을 보며 클래스의 차이를 확실히 체감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올 시즌 서울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리그 최소 실점 상위권을 이끌고 있는 구성윤은 한층 여유로워진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연차가 쌓이면서 축구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 어릴 때는 축구를 너무 어렵고 딱딱하게만 접근했던 것 같다"며 "이제는 그라운드 위에서 축구를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좋은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6 FC서울 대 전북현대 경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북 현대 이승우가 헤더슛이 골로 연결되자 환호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손을 드는 손정범(왼쪽)과 구성윤(오른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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