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충격의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 사사키 로키의 호투와 8회 터진 앤디 파헤스의 솔로포에 힘입어 연패 탈출을 눈앞에 뒀으나, 9회 끝내기 투런 홈런을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서 3-4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7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됐다.
이날 선제점은 애리조나의 몫이었다. 2회말 2사 후 놀란 아레나도가 다저스 선발 사사키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5회말에는 타와의 볼넷과 2루 도루로 만든 기회에서 헤랄도 페르도모가 적시 3루타를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1사 후 헌터 페두시아의 안타와 오타니 쇼헤이, 파헤스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프레디 프리먼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다저스는 7회초 1사 1, 2루에서 에드먼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파헤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호쾌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KBO리그 출신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는 5⅔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으나,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애리조나는 8회말 2사 후 2루타와 볼넷 2개로 만루 찬스를 맞이했으나, 아레나도가 12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그대로 물러나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9회말 반전이 일어났다. 애리조나는 2-3으로 뒤진 9회말, 선두 타자 맥스 케플러가 볼넷을 골라 불씨를 살렸다. 후속 팀 타와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라이언 라이언 월드슈미트가 다저스 불펜 투수 에드윈 디아즈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다저스 선발 사사키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쳤고, 에드먼이 2안타 1타점, 파헤스가 역전 홈런으로 활약했으나 마무리 디아즈의 블론세이브와 끝내기 허용으로 연패 탈출의 꿈이 아쉽게 무산됐다. 오타니는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