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짐머맨이 한화 이글스 합류 후 3번째 등판에 나선다. 첫 경기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으나 두 번째 경기에선 7실점하며 고전했던 짐머맨의 3번째 등판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김경문(68) 한화 감독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한국이 아직은 낯설 것이다. 본인도 생각보다 많이 맞아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켈 에르난데스가 부진하며 한화를 구하기 위해 합류한 메이저리그(MLB) 출신 짐머맨은 첫 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지난 1일 KT 위즈전에서 4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7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가 중요하다. 한화는 48승 51패 3무로 6위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5경기 차. 4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더 이상 격차가 벌어지면 가을야구 진출은 더 힘들어질 수 있다.
삼성은 이날 선발 최원태를 등판시킨다. 올 시즌 한화전에 한 차례 등판해 4⅔이닝 동안 8안타 4득점하며 무너뜨렸던 기억이 있는 투수다.
한화는 이날 최인호(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심우준(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시즌 초반 맹렬한 기세로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최근 주춤하던 문현빈과 페라자가 전날 나란히 멀티히트를 날리는 등 살아날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페라자는 홈런까지 날렸다. 김 감독은 "질 때에도 위안을 삼을 만한 게 있어야 되는데 그동안 2,3번에서 잘 안 맞았는데 타이밍이 좋아지고 있다. (강)백호도 그렇기에 일단 (시리즈) 첫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선의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선 짐머맨이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김 감독은 "점수를 안 주면 좋겠지만 우리가 싸울 수 있도록 투구를 5,6회까지 끌고가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선 2경기에서 짐머맨은 극단적인 좌우 타자 편식을 보였다. 좌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0.188(16타수 3피안타)로 강했지만 우타자에겐 0.421(19타수 8피안타)로 취약했다.
그럼에도 삼성은 좌타자들을 중심으로 타선을 꾸렸다. 김지찬, 김성윤, 구자국, 최형우는 좌타자임에도 좌투수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고 굳이 상대에 맞춤형 라인업을 짜지 않더라도 충분히 승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지명타자)-전병우(3루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