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더비 경기다웠다. 치열한 난타전 끝에 수원 삼성과 수원FC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 삼성과 수원FC는 1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2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을 나눠 가진 수원은 12승 5무 4패(승점 41)를 기록하며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간 수원FC는 10승 7무 3패(승점 37)로 2위가 됐다. 같은 시각 부산 아이파크는 화성FC와 0-0으로 비겨 21경기 승점 37을 기록했다.
홈팀 수원은 헤이스와 김결을 전방에 두고 브루노 실바, 고승범, 정호연, 페신을 중원에 배치했다. 포백 수비진은 이상민, 고종현, 홍정호, 이건희가 책임졌고 골문은 김준홍이 지켰다.
원정팀 수원FC는 하정우를 최전방에 세우고 정승배, 프리조, 최기윤을 2선에 배치했다. 이재원과 구본철이 중원을 지켰으며 장영우, 조진우, 이현용, 서재민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양한빈이 꼈다.
전반 초반 흐름은 수원이 주도했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헤이스가 상대 수비를 몰아둔 뒤 오른발 패스를 건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페신이 왼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하단 구석을 뚫어냈다. 곧바로 페신이 헤더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양한빈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FC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4분,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구본철이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빗맞으며 높게 떴다.
이후 중원에서 치열한 볼다툼이 벌어지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전반 막판 수원이 다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41분, 헤이스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바닥을 맞고 튀어나왔고, 43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김결의 날카로운 헤더를 양한빈이 손끝으로 가까스로 쳐냈다.
수원의 공세를 버텨낸 수원FC가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작렬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조진우의 헤더가 골키퍼 김준홍을 맞고 나오자, 문전에 있던 정승배가 집중력을 발휘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양 팀 모두 교체 없이 맞이한 후반전에서 수원FC가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14분, 구본철이 때린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역전을 허용한 수원은 김결을 빼고 두비츠카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기어이 수원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17분,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고승범이 아크 정면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수원FC는 후반 24분 하정우와 조진우를 불러들이고 마테우스 바비와 델란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FC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마테우스의 슈팅이 수원 수비수의 손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후반 40분, 키커로 나선 마테우스의 오른발 페널티킥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크게 솟구치며 실축으로 이어졌다. 마테우스는 잔디 상태를 확인하듯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