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약 한 달 만의 부상 복귀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7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64강전에서 세계랭킹 40위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를 2-0(21-14, 21-13)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는 안세영의 복귀 무대다. 그는 지난달 15일 일본에서 열린 2026 BWF 일본오픈 16강전을 앞두고 왼발 외측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후 재활과 회복에 전념했다.
일본오픈과 중국오픈을 연이어 건너뛴 안세영은 이번 세계선수권을 통해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부상 이후 치른 첫 경기였다. 몸 상태가 완벽한 것도 아니었다. 안세영은 세계선수권 출국을 앞두고 아직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는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결과는 깔끔했다. 경기 시간은 단 41분에 불과했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도 안세영의 복귀전 승리를 주목했다. 매체는 "안세영이 부상을 안고 출격했다"며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41분 만에 2-0으로 승리했다"고 전했다.
경기 내용에서도 승부처마다 세계 1위의 저력이 나타났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7-2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추격을 허용해 9-9 동점까지 몰렸지만 곧바로 6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15-9까지 달아났다. 결국 21-14로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에서도 한때 11-11로 맞섰지만 이후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안세영은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린 뒤 흐름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3년 만의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을 노린다. 안세영은 2022년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2023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에게 패해 동메달에 만족했다.
부상 전까지의 흐름도 압도적이었다. 안세영은 이번 복귀전까지 포함해 올해 40경기에서 39승1패를 기록했다. 단 한 차례만 패했을 정도로 세계 최정상급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서도 안세영을 이번 세계선수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경계하고 있다.
앞서 중국 매체 텐센트는 중국 여자단식의 세계선수권 우승 가능성을 전망하면서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현재 세계 최강인 안세영을 넘어야 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