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아무도 못 깼다" 마카체프 UFC 최초 17연승 달성... "이 기록, 영원히 안 깨질 수도"

이원희 기자
2026.08.17 20:12
이슬람 마카체프가 UFC 330 메인이벤트에서 이안 마샤두 개리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며 웰터급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번 승리로 마카체프는 앤더슨 실바의 16연승 기록을 넘어 UFC 사상 최초로 17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CEO는 마카체프의 기록이 영원히 깨지지 않을 수도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슬람 마카체프(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슬람 마카체프(왼쪽)와 마샤두 개리. /AFPBBNews=뉴스1

13년 동안 누구도 넘지 못했던 벽이 드디어 무너졌다.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가 UFC 사상 최초로 17연승을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마카체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엑스피니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30: 마카체프 vs 마샤두 개리' 메인이벤트에서 웰터급 랭킹 1위 이안 마샤두 개리(아일랜드)를 상대로 5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승(49-46, 49-46, 48-47)을 거뒀다.

이로써 마카체프는 웰터급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동시에 UFC 역사에 남을 대기록까지 새로 썼다.

바로 UFC 최초 17연승이다.

마카체프는 이번 경기 전까지 UFC 명예의 전당에 오른 '레전드' 앤더슨 실바와 나란히 16연승을 기록하며 역대 공동 1위에 올라 있었다. 실바가 세운 16연승 기록은 무려 13년 동안 깨지지 않았다.

마침내 마카체프가 17번째 승리를 따내며 UFC 연승 역사를 새로 썼다.

승리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AP통신은 "마카체프의 콧등과 오른쪽 뺨, 이마에는 긁히거나 찢어진 상처가 있었고 왼쪽 뺨에는 야구공 크기의 멍까지 들었다. 얼굴에 강한 타격을 여러 차례 허용한 탓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겉모습만 보면 승자처럼 보이지 않았지만 마카체프는 또다시 승리했다"며 "동시에 UFC에서 가장 오랫동안 유지돼온 기록 중 하나까지 무너뜨렸다"고 평가했다.

마카체프는 2라운드 강력한 왼발 하이킥을 마샤두 개리의 머리에 정확하게 적중시키기도 했다. 곧바로 달려들어 연속해서 펀치를 퍼부었다.

개리 역시 가까스로 버텨내며 승부를 이어갔지만 결국 마카체프를 넘어서는 데는 실패했다.

경기를 준비하는 이슬람 마카체프. /AFPBBNews=뉴스1

마카체프의 무패 행진은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그는 2015년 UFC 192에서 패한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UFC 322에서는 잭 델라 마달레나를 꺾고 웰터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에는 타이틀 방어전까지 승리하면서 연승 숫자를 '17'까지 늘렸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도 "마카체프가 자신이 말한 것처럼 계속해서 승리를 이어간다면 이 기록은 어쩌면 영원히 깨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마카체프는 경기 후 "상대가 나를 힘들게 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매 경기 내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슬람 마카체프(가운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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