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웅 만루포에 대환호!' 박진만 "나도 모르게 리액션 나왔다, 삼진만 먹지마라 했는데..."

고척=박수진 기자
2026.08.27 17:33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전날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린 김영웅의 활약에 기쁨을 표했다. 박 감독은 김영웅이 불리한 카운트에서 홈런을 치자 자신도 모르게 격한 리액션이 나왔으며 그동안의 답답함이 풀린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영웅이 2군에서 훈련량을 늘리며 준비를 잘한 덕분에 타격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회 만루 홈런을 치는 김영웅.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9회말 3-3 상황에서 키움 공격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50) 감독이 전날(26일) 결정적인 만루 홈런을 터뜨린 김영웅(23)의 맹타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영웅은 전날(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호쾌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김영웅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순간, 더그아웃에서 박수를 치며 만세를 부르듯 활짝 웃는 박진만 감독의 모습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잡혀 큰 화제를 모았다.

27일 경기를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당시 격한 리액션에 대한 스타뉴스의 질의에 "카운트가 불리해져 있어 내심 '삼진만 먹지 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순간 딱 치니까 나도 모르게 그런 리액션이 나왔다"며 털어놓으며 웃었다.

그동안 키움과 고척 원정 시리즈에서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한 부분도 있었다고도 했다. 박 감독은 "사실 키움과 고척에서 만날 때마다 항상 쉽지 않은 경기를 해왔다. 그동안 묵혀왔던 답답함이 확 풀린 기분이었다"면서 "그동안 (김)영웅이가 아쉬운 부분이 좀 많았는데, 어제 결정적인 상황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 덕분에 추가점이 나오면서 팀이 훨씬 여유 있게 투수 운영과 경기 후반을 풀어갈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영웅의 타격감 반등 비결로는 2군에서의 성실한 땀방울을 꼽았다. 박 감독은 김영웅에 대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훈련량도 많이 늘리고 준비를 정말 잘한 것 같다. 퓨처스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며 타격 페이스가 올라왔다고 판단해 콜업했다"며 "정타가 아니더라도 안타가 나오면서 서서히 밸런스를 잡아가고 있다. 점차 자신의 페이스를 완벽히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경기에서 만루 홈런 두 방이 나온 진기록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박 감독은 "현역 시절이나 지도자 생활을 통틀어 한 경기에서 만루 홈런이 두 개 나온 건 현장에서 직접 본 것은 아마 처음인 것 같다"며 "과거 정경배 코치(현 롯데 자이언츠 코치)가 현역 시절 연타석 만루 홈런을 쳤던 기록은 기억나지만, 우리 팀에서 이렇게 터진 건 처음 봤다. 안 맞고 우리가 친 게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영웅을 맞이하는 삼성 선수단.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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