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대한체육회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최신 자기공명영상(MRI) 장비를 도입하며 국가대표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스포츠의과학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는 31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메디컬센터에서 최신 MRI 장비 도입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스포츠 손상과 신체 변화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스포츠의학 연구에 본격적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택수 국가대표선수촌장을 비롯해 레슬링 안한봉 감독, 기계체조 민아영 감독과 여서정 선수, 수영 이주호 선수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진천선수촌에 도입된 MRI는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마그네톰 프리맥스(MAGNETOM Free.Max)’다. 특히 세계 유일의 80cm 광폭 보어(Bore)를 적용한 장비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됐다.
광폭 보어를 갖춘 만큼 어깨가 넓거나 체격이 큰 국가대표 선수들도 기존 장비보다 상대적으로 편안한 환경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MRI를 국가대표 선수들의 스포츠 손상과 신체 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하는 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보건복지부의 특수의료장비 설치 인정 기준 예외 적용 승인을 거치면 정밀검사 등으로 활용 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은 그동안 선수들의 진료와 정밀검사, 훈련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포츠의학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특히 대한체육회 메디컬센터는 이러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아시아 스포츠의과학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스포츠의과학 분야의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MRI 도입으로 종목별로 발생하는 부상 특성과 선수들의 신체 변화를 보다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부상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유지·향상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주요 스포츠 기관들은 이미 정밀 영상 진단 장비를 선수 관리와 스포츠의학 연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카타르의 아스페타르(ASPETAR), 일본의 국립스포츠과학센터(JISS), 프랑스의 국립체육연구소(INSEP) 등이 대표적이다.
대한체육회 역시 이번 MRI 도입을 시작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스포츠의과학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택수 국가대표선수촌장은 “이번 MRI 장비 도입을 계기로 국가대표 선수들의 체계적인 부상 관리와 스포츠의학 연구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건강과 경기력 향상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CT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며 “스포츠 강국에 걸맞은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의과학 지원 인프라를 갖춘 국가대표선수촌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MRI 도입을 통해 진천선수촌이 단순한 국가대표 훈련 공간을 넘어 선수들의 부상 예방부터 정밀 진단, 회복과 경기력 향상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스포츠의과학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