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실수 하는 선수 아닌데" 잔디까지 괴롭혔다…'호령존' 들어갔으면, 밀어내기 끝내기 참사 없었을까

OSEN 제공
2026.09.04 01:24
KIA 타이거즈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이범호 감독은 수비 귀재 김호령이 이우성의 타구를 잡지 못한 것에 대해 바뀐 잔디에 글러브가 박히면서 발생한 불운이라고 설명했다. KIA는 창원에서의 악몽을 뒤로하고 광주 홈으로 돌아가 KT 위즈와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OSEN=창원, 조형래 기자] “그런 실수를 하는 애가 아닌데…”

모든 게 꼬인다. KIA 타이거즈의 ‘창원 악몽’, ‘NC포비아’가 이어지고 있다. 2승 9패, 철저한 약자의 위치다. 최근 NC전 6연패이기도 하다. “창원NC파크 구장 한바퀴를 돌면서 기도하기도 했다”라면서 안 좋은 기운이 빨리 벗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2일 경기는 그동안 불운과 악몽의 집합체와도 같았다. 2-2 동점이던 7회 1사 1,3루 역전 기회에서 하주석이 피치클락 위반으로 스트라이크를 먼저 받고 시작하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 입장에서는 억울할 법했지만 결과적으로 KBO는 ‘정심’이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결국 7회 역전에 실패한 뒤 9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이우성의 타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향했는데, 이 타구를 ‘수비 귀재’ 김호령이 잡지 못했다. 앞쪽으로 떨어지는 타구에 다이빙을 했지만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마무리 이의리는 후속 타자 블레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고 끝내 동점을 지키지 못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호령이 잡지 못한 그 타구에 대한 아쉬움도 표현했다. 김호령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아니었다. 잔디 이슈를 언급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호령이가 그런 실수를 하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전제를 하면서 “여기(NC파크) 잔디가 바뀐 걸로 알고 있다. 챔피언스필드 구장 관리를 해주시는 분이 잔디가 바뀌었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여름에 잘 살아남는 잔디라고 들었다. 호령이가 슬라이딩을 해서 쭉 미끄러져야 하는데 박히니까 글러브에 맞는 것이었다. 덜 미끄러졌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선두타자 타구의 운명이 승패까지 달라지게 했다고 생각했다. 이 감독은 “그날그날의 운이다”라며 말하면서 “만약 그 타구가 잡혔으면 아무런 이슈 없이 경기가 끝났을 것이다. (이)의리도 더 으쌰으쌰할 것이고 다른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다”라며 참사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KIA는 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창원을 떠나 광주 홈으로 돌아갔다. 광주 홈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KT 위즈와 3연전을 치른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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