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또 보여주겠다".
KIA 타이거즈 외인 에이스 아담 올러(32)가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의 대기록을 세우면서 평균자책점도 2점대로 다시 끌어내렸다. 응집력이 뛰어난 선두 KT 타선을 힘으로 제압했다. 다음에도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가을전쟁에서 파워피칭으로 팀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였다.
지난 4일 KT 위즈와의 광주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5회2사까지 14명을 상대로 퍼펙트 피칭을 했다. 장진혁을 볼넷으로 내보내지만 6회2사까지 노히트 투구를 했다. 최원준에게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맞고 노히트 행진을 마감했다. 초구부터 공격적인 투구가 효과를 발휘했다.
5회초 허경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구단 역대 7번째, KBO리그 46번째 기록이다. 1년에 한 번 정도 나오는 큰 기록이다. 구단 역사로 좁히면 선동열 3회, 이대진 2회, 이동현 1회 뿐이었다. 2004년 10월5일 한화전(무등구장)을 상대로 이동현이 작성한 바 있다. 올러가 22년만에 재현한 것이다.
7회도 마운드에 올라 3번타자 안현민과 4번타자 힐리어드를 각각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허경민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장진셕과 김민혁을 연속 볼넷으로 허용해 만루를 만들어주었고 대타 김상수에게 던진 직구가 중전안타로 이어지며 2실점했다. 0-0 팽팽한 승부에서 흐름을 넘겨주었다. 너무나 완벽했던 투구를 펼치다 단 한 번의 위기를 넘지 못했다.
곽도규가 바통을 받아 추가실점 없이 막아주었다. 6⅔ 3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2실점이었다. 두 점을 내주었지만 올러의 호투가 4-3 역전승의 발판으로 작용했다. 7월28일 대구 삼성전에서 1이닝 8자책점 굴욕 이후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였다. 이 기간중 평균자책점 1.71에 불과했다. 당시 껑충 뛰었던 평균자책점을 2.99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올러는 "어려운 경기였는데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KT 타선이 굉장히 강하다. 작전도 잘 활용하는 팀이고 장타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많아 출루를 최대한 억제하려고 했다. 어려운 카운트라도 상대 배트를 끌어낼 수 있는 유인구를 적절히 섞었다. 그 결과로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이 따라왔다고 생각한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더욱 포수 김태군의 리드를 믿었다. 평소보다 더 공격적인 리드를 가져갔다. 그 리드대로 던져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7 회를 마무리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게 되어 아쉬웠다. 잘 마무리해준 곽도규에게 고맙다. 2실점을 했지만 오늘은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남은 시즌 등판하는 모든 경기에서도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이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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