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FC서울이 멀찍이 달아난 사이 2위부터 5위까지는 승점 5점 안에 모였다. 하나은행 K리그1 2026의 우승 경쟁은 서울의 독주 체제로 기울었고, 그 뒤에서는 전북현대와 울산 HD, 제주SK FC, 강원FC가 혼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27라운드 '경인더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흐름이 서울 쪽으로 기울었다. 인천 수비수 김건희가 뒷공간으로 침투하던 파트리크 클리말라를 넘어뜨려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서울은 수적 우위를 잡고도 쉽게 인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14분 이승모의 중거리 슈팅을 김동헌이 막아냈고, 이어진 정승원의 슈팅은 골대를 때렸다.
결승골은 후반 16분 나왔다. 이승모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연결한 공이 인천 이주용의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주용의 자책골이었다.
서울은 남은 시간 인천의 반격을 막아내며 1-0 승리를 완성했다.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서울은 18승 5무 4패, 승점 59점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53득점 21실점, 골 득실 32로 공수 균형에서도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의 뒤에서는 순위가 바뀌었다. 같은 시간 전북이 포항스틸러스를 2-0으로 꺾고 울산을 밀어내며 2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전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 14분 이승우의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이승우는 이동준이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운반한 공을 이어받아 곧바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에는 포항 골키퍼 홍성민의 패스를 가로챈 뒤 헤더로 티아고의 추가골을 도왔다.
2분 동안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승우의 활약을 앞세운 전북은 11승 9무 7패, 승점 42점이 됐다. 포항은 승점 35점에 머물며 7위로 내려앉았다.
동시에 울산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0-0으로 비겼다. 전반 31분 야고가 박수빈의 발목을 밟아 퇴장당하면서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울산은 수적 열세에도 조현우를 중심으로 제주의 공세를 버텼다. 후반 36분에는 조현택의 크로스를 에릭이 헤더로 연결하며 역습을 시도했지만 김동준 골키퍼에게 막혔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울산은 12승 5무 10패, 승점 41점으로 전북에 1점 뒤진 3위로 내려갔다. 울산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에 그치며 선두권 경쟁에서 좀처럼 흐름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 승점 3점을 챙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19분 김재우의 하프 발리 슈팅이 보야니치의 발을 맞고 굴절돼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상대가 한 명 적어진 뒤에도 끝내 조현우를 넘지 못했다.
제주는 10승 9무 8패, 승점 39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2위 전북과 격차는 3점에 불과하다.
5위 강원도 선두권 경쟁의 변수다. 강원은 승점 37점으로 전북에 5점 뒤져 있지만 다른 상위권 팀보다 두 경기를 덜 치렀다.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승점 43점으로 전북을 넘어 2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27라운드 결과 서울은 2위 전북과 격차를 17점으로 벌렸다. 서울이 5연승을 질주하는 동안 추격자들이 승점을 나눠 가진 결과다.
서울의 독주가 더욱 굳어진 가운데 현실적인 경쟁은 2위 싸움으로 옮겨가고 있다. 전북 42점, 울산 41점, 제주 39점, 두 경기를 덜 치른 강원 37점이다. 한 경기 결과로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간격이다.
서울이 압도적인 선두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전북을 시작으로 울산과 제주, 강원이 추격의 불씨를 되살릴지가 남은 시즌 상위권 판도를 결정하게 됐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