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라민 야말(19, 바르셀로나)이 두 골로 FC 바르셀로나의 개막 4연승을 이끈 데 이어 구단 역사상 최연소 주장 기록까지 바라보게 됐다. 아직 공식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착용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시즌 기회를 얻는 순간 새 역사가 만들어진다.
'트리뷰나'는 6일(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가 2026-2027시즌을 이끌 주장단 5명을 확정했다. 19세 야말의 포함이 가장 놀라운 결정"이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의 주장단은 하피냐와 페드리, 에릭 가르시아, 프렝키 더 용, 야말로 구성됐다. 하피냐가 1주장, 페드리가 2주장을 맡는다. 가르시아와 더 용, 야말이 뒤를 잇는다.
야말은 5번째 주장이다. 하피냐와 페드리, 가르시아, 더 용이 모두 경기장에서 빠져야 완장을 넘겨받을 수 있다.
그래도 19세 선수가 바르셀로나 주장단에 포함됐다는 사실 자체가 이례적이다. 야말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고 1군 경력도 긴 가비와 쥘 쿤데를 제치고 주장단에 들어갔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주장단을 결정할 때 나이와 경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야말이 이미 라커룸에서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신호"라고 설명했다.
야말은 이미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발렌시아전에서는 주장단에 포함된 이유를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바르셀로나는 6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4라운드에서 발렌시아를 5-0으로 완파했다.
개막 후 4전 전승을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승점 12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4경기에서 17골을 넣고 단 2골만 허용했다.
야말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르민 로페스가 오른쪽 수비 뒷공간으로 띄운 공을 향해 침투한 뒤 왼발 바깥쪽으로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스톨레 디미트리에프스키 골키퍼의 키를 넘어 반대편 골문 안으로 떨어졌다.
전반 9분에는 다시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득점은 취소됐지만 발렌시아 수비진은 야말의 움직임을 좀처럼 통제하지 못했다.
야말은 전반 22분 오른쪽에서 드리블로 수비진을 흔들며 페르민의 추가골에도 관여했다. 후반 5분에는 정확한 침투 패스로 페르민의 질주를 이끌었다. 페르민이 골문 앞으로 연결한 공을 하피냐가 밀어 넣으면서 점수는 3-0이 됐다.
야말은 후반 39분 멀티골을 완성했다. 다니 올모가 수비 뒷공간으로 띄운 패스를 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록에서도 압도적이었다. 야말은 90분 동안 슈팅 8개를 시도해 양 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4개가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고 2골을 넣었다. 기대 득점(xG)은 1.12, 유효 슈팅 기대 득점(xGOT)은 1.56이었다.
기회 창출도 양 팀에서 가장 많은 5회였다. 큰 기회도 한 차례 만들었다. 공격 지역으로 전달한 패스는 6개였고 전체 패스 성공률은 84%(66/79)를 기록했다.
야말은 공을 105차례 만졌다.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기록한 터치만 19회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았다. 드리블도 6차례 시도해 4번 성공했다.
이제 관심은 야말이 언제 주장 완장을 차느냐다. 바르셀로나 역사상 공식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착용한 최연소 선수는 보얀 크르키치다. 보얀은 2010년 세우타와 코파 델 레이 경기에서 20세 56일의 나이로 팀을 이끌었다.
두 번째 기록은 가비가 보유하고 있다. 가비는 2024년 세비야전에서 20세 76일의 나이로 완장을 착용했다.
현재 19세인 야말은 두 선수보다 어리다. 이번 시즌 공식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넘겨받는다면 보얀의 기록을 깨고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연소 주장이 된다.
당장 주장단 서열은 마지막이지만 바르셀로나가 치를 경기 수를 고려하면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19세에 공격의 중심과 주장단의 일원이 된 야말은 이제 골과 도움을 넘어 완장으로도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시대를 상징할 준비를 마쳤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