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설 자리 더 좁아지나…“누구도 오타니 대신할 수 없다” ‘복덩이’ 한국계 내야수, 1번 출격하면 다저스 7전 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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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7 17:35
한국계 내야수 토미 에드먼이 오타니 쇼헤이의 빈자리를 메우며 LA 다저스의 4연승에 기여했다. 에드먼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수행했다. 에드먼이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7경기에서 다저스가 전승을 거두면서 김혜성 등 내야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OSEN=손찬익 기자] 이쯤 되면 ‘복덩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한국계 내야수 토미 에드먼이 오타니 쇼헤이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우며 LA 다저스의 4연승에 힘을 보탰다. 에드먼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김혜성을 비롯한 다저스 내야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7일 오타니를 대신해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에드먼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에드먼이 올 시즌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7경기에서 다저스가 모두 승리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다저스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최다인 저축 29승을 기록했다.

오타니가 결장한 가운데 4경기 연속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에드먼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3회 1사 2루에서 내야 안타로 기회를 이어간 에드먼은 1-4로 끌려가던 5회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의 91.9마일(약 147.9km)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다저스는 에드먼의 한 방을 시작으로 타선이 힘을 내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에드먼은 결정적인 순간에도 자신의 몫을 해냈다. 4-5로 뒤진 8회 2사 1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체인지업을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무키 베츠가 좌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7-5로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후 에드먼은 “최고의 기분이다. 스윕을 완성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마지막에 무키 베츠가 홈런을 쳐줘 정말 즐거운 경기였다”고 웃었다.

에드먼의 활약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전날에는 7회 승부를 뒤집는 3점 홈런을 터뜨렸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타니 대신 최근 4경기 연속 리드오프로 나선 에드먼은 이 기간 17타수 7안타에 장타 3개, 4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더 눈길을 끄는 건 승률이다. 올 시즌 에드먼이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7경기에서 다저스는 7전 전승을 거뒀다. 우연이라고 넘기기에는 제법 강력한 ‘승리 공식’이다.

하지만 에드먼은 자신이 오타니를 대신하고 있다는 평가에 선을 그었다. 그는 “누구도 오타니 쇼헤이를 대신할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나는 1번 타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에드먼의 맹활약은 다저스 입장에서 더할 나위 없이 반갑다. 반면 출전 기회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선수들에게는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다.

특히 김혜성의 입장에서는 에드먼의 상승세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 에드먼과 김혜성 모두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활용도를 갖추고 있다. 에드먼이 공격에서까지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줄수록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더욱 많아진다.

물론 에드먼의 리드오프 활약이 곧바로 김혜성의 출전 기회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이 다가올수록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에드먼의 상승세는 김혜성에게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오타니가 자리를 비웠지만 다저스는 오히려 4연승을 내달렸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에드먼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누구도 오타니를 대신할 수 없다"고 말한 에드먼. 정작 그가 1번 타자로 나서면 다저스는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복덩이’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김혜성에게도 자신의 가치를 보여줘야 할 시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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