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슈팅은 진짜다" 포틀랜드 합류에 美 현지도 주목... "일본서 뛰어난 시즌 보내고 기회 잡았다"

이원희 기자
2026.09.08 00:26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 이현중이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Exhibit 10 계약을 체결하며 다시 한번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이현중은 지난 시즌 일본 B.리그 나가사키 벨카에서 3점슛 성공률 1위를 기록하고 챔피언십 MVP를 차지하는 등 압도적인 외곽슛 능력을 증명했다. 미국 매체 로토볼러는 이현중의 슈팅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포틀랜드 내 윙 자원들과의 치열한 로스터 경쟁을 전망했다.
이현중(왼쪽). /사진=NBA 코리아 SNS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 에이스 이현중이 다시 한 번 미국프로농구(NBA)의 문을 두드린다. 미국 현지에서도 이현중의 압도적인 외곽슛 능력에 주목했다.

이현중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에픽 스포츠는 7일 "이현중이 2026~2027시즌을 앞두고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Exhibit 10'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hibit 10은 최저 연봉 수준의 1년 비보장 계약이다. 선수는 NBA 구단의 프리시즌 트레이닝캠프에 참가해 정규 로스터 진입을 놓고 경쟁한다.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정규 로스터 진입은 물론 투웨이 계약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최종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하더라도 포틀랜드 산하 G리그 팀인 립시티 리믹스에서 뛰며 다시 기회를 노릴 수 있다.

미국 현지에서도 이현중의 새로운 도전에 관심을 보였다.

미국 매체 로토볼러는 이날 "이현중은 포틀랜드의 트레이닝캠프에 참가한 뒤 산하 G리그 팀인 립시티 리믹스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이현중이 일본에서 보여준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매체는 "이현중은 나가사키 벨카에서 뛰어난 시즌을 보낸 뒤 이번 기회를 잡았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현중은 지난 시즌 일본 B.리그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나가사키 소속으로 정규리그 57경기에 출전해 평균 17.4점, 5.6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자신의 최대 무기인 외곽슛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7.9%였고, 총 187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두 부문 모두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강했다. 특히 우승이 걸린 챔피언십 파이널 3차전에서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23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나가사키의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을 마친 뒤 개인상도 휩쓸었다. B.리그 베스트5와 아시아쿼터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고, 챔피언십 MVP까지 거머쥐었다.

로토볼러 역시 이현중의 이러한 활약을 상세히 소개했다. 매체는 "B.리그 챔피언십 MVP에도 선정됐다"고 짚은 뒤 "이현중의 슈팅 능력은 진짜"라고 평가했다.

일본에서 증명한 외곽슛 능력이 다시 NBA 도전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 셈이다.

한국 농구 대표팀에서 이현중(왼쪽)과 에디 다니엘.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에픽 스포츠에 따르면 이현중은 이번 오프시즌 보스턴 셀틱스를 비롯해 나가사키 등 국내외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민한 끝에 이현중은 포틀랜드가 제시한 선수 활용 방안과 중장기적인 성장 비전에 공감해 최종 행선지를 결정했다.

다만 NBA 정규 로스터 진입까지는 치열한 경쟁이 기다린다.

로토볼러 역시 이현중의 슈팅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포틀랜드에는 데니 아브디야와 투마니 카마라, 제러미 소핸 등 여러 윙 자원이 있어 로스터 경쟁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픽 스포츠 김병욱 대표도 현실적인 상황을 인정하면서 이번 계약의 의미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종적으로 목표했던 투웨이 계약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으나, 이번 Exhibit 10 계약이 이현중 선수가 NBA 무대에서 더 큰 커리어를 열어가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현중(가운데).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본격적인 NBA 로스터 경쟁에 앞서 이현중에게는 또 하나의 중요한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당분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일정에 전념한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라트비아)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일본과 A조에 속해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오는 10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11일 인도네시아, 13일 일본을 차례로 상대한다.

이현중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이 최선의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코트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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