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박지성→손흥민→김민재' 이번에도 이어지지 못한 계보...발롱도르 30인에 한국 선수 3년 연속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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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9 13:30
2026 남자 발롱도르 후보 30명이 발표되었으나 한국 선수는 3년 연속으로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과거 설기현, 박지성, 손흥민, 김민재가 후보에 올랐던 계보가 이어지지 않았으며 이강인과 이재성 등도 선정되지 못했다. 이번 후보에는 역대 최다 수상자인 메시를 비롯해 케인, 음바페, 홀란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OSEN=정승우 기자] 세계 최고의 선수 30명이 황금빛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한국 선수의 이름은 없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후보에 올랐던 2023년 이후 3년 연속 발롱도르 최종 후보를 배출하지 못했다.

발롱도르 공식 홈페이지는 8일(이하 한국시간) 2026 남자 발롱도르 후보 30명을 발표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로드리(FC 바르셀로나), 라민 야말(FC 바르셀로나),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예상대로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 선수는 한 명도 선택받지 못했다. 한국인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가 된 선수는 설기현이다. 설기현은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활약하던 2002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05년 후보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던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 후보에 포함되며 한국 선수의 계보를 이었다.

가장 최근 후보는 김민재다. 김민재는 SSC 나폴리의 2022-2023시즌 세리에A 우승을 이끈 활약을 인정받아 2023년 최종 후보 30인에 들었다. 아시아 국적 중앙 수비수로는 최초였다.

이후 한국 선수의 이름은 사라졌다.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올해도 최종 후보 30인에 포함된 한국 선수는 없었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김민재, 이재성(마인츠) 등이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발롱도르 후보 선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반면 39세 메시는 다시 한번 후보로 선택됐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49경기 45골 30도움을 기록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준우승을 이끌었고 메이저리그사커(MLS) 정상에도 올랐다.

이미 발롱도르를 역대 최다인 여덟 차례 수상한 메시는 개인 통산 아홉 번째 트로피에 도전한다. 반면 오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최종 후보에서 제외됐다.

개인 기록에서는 케인이 가장 강렬하다. 케인은 바이에른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65경기에 출전해 73골 8도움을 기록했다. 후보 30명 가운데 가장 많은 골과 공격포인트 81개를 올렸다.

팀 성적도 뒷받침됐다. 케인은 바이에른의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독일 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다.

음바페와 홀란은 나란히 58골을 기록했다. 음바페는 레알과 프랑스 대표팀에서 60경기 58골 13도움을 올렸지만 우승 트로피를 얻지 못했다. 홀란은 맨시티와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64경기 58골 11도움을 기록했고 FA컵과 리그컵 정상에 올랐다.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선수들도 대거 포함됐다. 야말과 파우 쿠바르시, 마르크 쿠쿠레야, 로드리, 파비안 루이스, 페란 토레스까지 스페인 선수 6명이 후보로 선정됐다.

야말은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57경기 25골 20도움을 올렸다. 월드컵과 라리가, 스페인 슈퍼컵까지 석권하며 개인 기록과 팀 성과를 모두 잡았다.

지난해 수상자 뎀벨레는 2연패를 노린다. 뎀벨레는 PSG에서 51경기 26골 14도움을 기록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와 인터콘티넨탈컵, UEFA 슈퍼컵, 리그1, 프랑스 슈퍼컵까지 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PSG는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했다. 뎀벨레를 비롯해 아슈라프 하키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마르퀴뇨스, 누누 멘데스, 주앙 네베스, 윌리안 파초,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가 이름을 올렸다. 시즌 도중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이적한 페란까지 포함하면 총 10명이다.

바이에른에서는 케인과 루이스 디아스, 마이클 올리세, 다요 우파메카노가 후보로 뽑혔다. 올리세는 69경기에서 27골 35도움을 기록하며 후보 중 가장 많은 도움을 올렸고, 디아스도 66경기 30골 23도움으로 강력한 공격력을 뽐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아스날에서는 데클란 라이스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가 최종 후보에 들었다. 레알에서는 음바페와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쿠쿠레야가 선택받았다.

국가별로는 월드컵 우승국 스페인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프랑스가 5명, 포르투갈이 4명으로 뒤를 이었고 잉글랜드와 브라질은 각각 3명을 배출했다.

발롱도르는 개인의 결정적인 활약과 팀 성과,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품격과 페어플레이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FIFA 랭킹 상위 100개국을 대표하는 기자들이 후보 10명을 순서대로 선택해 투표한다.

시상식은 10월 2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한국시간으로는 27일이다. 발롱도르 제정 70주년을 맞아 2019년부터 시상식을 개최했던 프랑스 파리를 떠나 초대 수상자 스탠리 매튜스의 나라에서 역대 70번째 수상자를 가린다.

세계적인 별들이 경쟁을 준비하는 가운데 한국 축구는 3년 연속 후보를 배출하지 못했다. 설기현을 시작으로 박지성, 손흥민, 김민재가 이어온 발롱도르 후보 계보도 다시 한번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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