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초대형 변수' 왕옌청, '5일 휴식 후' 한국전 선발? 한화서 또 던지고 합류 예정... 1차전 제외 가능성도 [대전 현장]

대전=안호근 기자
2026.09.09 18:06
한화 이글스의 왕옌청이 9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폐렴 회복 후 반등을 노린다. 대만 야구 대표팀 에이스로 꼽히는 왕옌청은 아시안게임 합류 전 한 차례 더 등판할 예정이라 한국전 선발 등판 여부에 변수가 생겼다. 김경문 감독은 왕옌청이 팀 승리에 기여하기를 바라면서도 대만 대표팀에서의 활약에 대해 미묘한 입장을 전했다.
한화 이글스 왕옌청.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이글스 복덩이 투수이자 대만 야구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을 왕옌청(25)이 LG 트윈스전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왕옌청은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아시아쿼터 투수로 한화에 합류한 왕옌청은 리그 최고의 아시아쿼터 투수를 넘어 한화의 최다승(10승) 투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마운드를 지켰던 왕옌청은 지난달 중순 이후 폐렴을 앓았고 병원에도 입원했다. 15일 휴식 후 지난 3일 KT 위즈를 상대로 다시 마운드에 올랐으나 3⅓이닝 6피안타 5볼넷 6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것처럼 보였다.

4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되며 분한 마음을 표출했던 왕옌청은 이날 반등을 기대케 한다. 김경문 감독은 "그날보다는 아무래도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잘 던져주길 바란다"며 "무조건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가기 전에 승리를 따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ERA) 3.86으로 활약 중인 왕옌청은 LG전에선 2경기에 나서 1승 1패, ERA 4.76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2일 첫 대결에선 5이닝 3실점, 5워 9일 경기에선 6⅓이닝 3실점했다.

왕옌청의 등판에 모든 야구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왕옌청은 이제 단순히 한화 투수가 아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경쟁 상대인 대만의 에이스 역할이 기대되는 투수이기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 왕옌청. /사진=김진경 대기자

에이스 구린루이양이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왕옌청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한화에도 노시환과 문현빈이 아시안게임에 합류하는데, 오늘의 동료가 내일의 적이 돼야 한다. 리그 일정을 빠지면서 나서는 만큼 병역 특혜가 걸린 금메달을 무조건 사냥해야 한다.

오는 21일 첫 경기로 열리는 한국와 대만의 경기에 모든 걸 쏟아야 하는 상황. 그런데 대표팀 입장에선 반가운 이야기가 전해졌다. 김경문 감독은 "한 번 더 던지는 걸로 알고 있다. 자세한 건 구단과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손혁) 단장을 통해 듣기로는 한 번 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상적으로 투구를 한다면 현실적으로 오는 15일 KT와 홈경기에 다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될 경우엔 현실적으로 한국전 등판에 크나 큰 변수가 생긴다. 일정상으로는 5일 휴식 후 한국전 등판이 가능하지만 비행기 이동과 현지 적응 등으로 인해 선발 등판 후 루틴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혹은 한국전 선발 등판을 배제했을 수도 있다.

이날 경기엔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도 현장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문 감독은 "여태까지 던진 자료가 많을 것인데"라고 웃으며 "(대만) 에이스가 다쳤다고 하니까 왕옌청이 가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 입장은 미묘하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한화 선수이기에 응원해야 하는 마음과 한국이 잘하길 바라는 마음의 상충하는 것일 수도, 대표팀에서 너무 무리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일 수도, 혹은. 단순히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일 수도 있다. 분명한 건 대만 대표팀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왕옌청을 마냥 응원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날 호투는 한화로서 가장 기대하는 결과다. 4연승을 달리며 실낱 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한화는 상대 에이스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상대한다. 심우준(유격수)-최인호(중견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황영묵(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한화 이글스 왕옌청.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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