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초대형 악재다. KIA 타이거즈도, 아시안게임 대표팀도.
KIA 김도영이 9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비골(코뼈) 골절 부상을 당했다.
김도영은 0-3으로 뒤진 4회 무사 1루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40홈런 거포가 강공이 아닌 기습 번트를 시도한 것 자체가 아쉬운 장면이었는데, 더 큰 불행이 닥쳤다. 기습적으로 번트를 시도하느라 정확하게 대지 못했고, 배트에 빗맞은 공이 김도영의 얼굴로 날아와 코와 이마 부위를 정통으로 맞았다.
1루로 뛰어가면서 번트를 시도한 김도영은 곧바로 얼굴을 들지 못하고 숙였다. 코에서 피가 흘렀기 때문이다. 구단 트레이너와 현장 의료진이 곧바로 달려나와 응급 조치를 했다. 수건으로 얼굴을 감쌌고, 코피는 계속 흘렀다. 김도영은 교체돼 구단 지정병원으로 향했다.
이후 KIA 구단은 “X-ray 및 CT 검사 실시했다. 검사 결과 비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며 “아주 심각한 것은 아니다. 부상 부위에 대한 치료는 의사 소견 및 상태를 확인후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9일 밤에는 정밀 검진만 받고, 전문의가 10일 정확한 상태와 치료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골절이 어느 정도인지 따라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고, 수술 없이 보호대 착용으로 골절 부위가 붙기를 기다릴 수도 있다. 어쨌든 당장 아시안게임 대표팀 출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대표팀 소집이 오는 14일,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첫 경기는 오는 21일 대만전이다. 열흘 남짓 앞이다.
“아주 심각한 것은 아니다”는 구단의 발표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대표팀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열흘 만에 100% 정상 상태로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에, 3루 수비는 힘들 수 있다.
대표팀 3루수 자원으로는 한화 노시환도 있다. 김도영이 지명타자로 출전해도 된다. 현재 리그 최고의 국내 타자인 김도영이 대표팀에서 빠진다면 금메달 목표에 먹구름이 낄 수도 있다. 김도영이 지명타자로 출전이 가능하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1루수다. LG 문보경이 허리 근육통으로 지난 6일 삼성전부터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염경엽 감독은 주말 삼성전에 문보경을 지명타자로 출장시킬 예정이다.
문보경은 LG에서는 3루수로 뛰지만, 대표팀에서는 1루수로 뛸 자원이다. 염 감독은 “문보경이 아시안게임에서도 수비는 안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열흘 사이에 허리가 수비까지 가능할 정도로 완벽하게 낫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팀 내야수로 노시환, 김도영, 문보경을 제외하면 정준재, 이재현, 김주원, 박준순 4명이 있다. 정준재와 박준순은 2루수, 이재현과 김주원은 유격수다. 1루 자원이 없다. 문보경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면, 1루가 가능한 선수로 교체해야 할 수도 있다. 김도영이 부상을 당하지 않고 3루수로 뛴다면, 노시환이 1루수로 뛰는 방법이 있는데, 김도영이 지명타자로 출전해야 한다면, 1루수를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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