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4)을 단순 공격포인트로만 평가할 수 없는 이유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이 6경기 무승 탈출을 이끈 손흥민의 수비적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레드불스와 2026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호흡에 대해 "그들은 최고 수준의 톱 플레이어들이다. 그라운드에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있으면 서로를 찾아낸다"며 "지난 솔트레이크전 때처럼 둘이 서로 가까운 위치에서 뛰었다. 경기 상황에 따라 3-4-3이나 5-2-3 포메이션으로 플레이하면 두 선수가 측면에 벌려 서지 않고 안쪽으로 좁혀 서로 더 가깝게 위치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공수 전환 상황에서 손흥민과 부앙가가 서로 가까이 있을 때 상대에게는 매우 위협적"이라며 "두 선수는 아주 잘 해줬다. 손흥민은 팀을 위해 수비적으로 매우 열심히 뛰었고 결국 보답을 받았다"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최전방에 부앙가와 손흥민 같은 뛰어난 선수들이 있는 만큼, 탄탄한 수비진을 구축하면 언제든 기회를 만들어 승점 3을 따낼 수 있다"며 "스리백을 쓰면 부앙가와 손흥민이 측면에 넓게 벌려 서지 않고 더 좁혀서 함께 뛸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홀로 슈팅 8개를 시도하는 등 경기 내내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2분 부앙가의 전진 패스를 받아 첫 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21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헛다리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친 뒤 강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이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흘러나온 공을 엔코시 타파리가 밀어 넣으며 선제골로 연결됐다.
후반에도 손흥민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23분 아크 정면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 상단을 강타했고, 후반 25분과 42분 슈팅에 이어 43분 헤더까지 시도했다. LAFC는 경기 막판 아르민도 지프의 쐐기골이 터지며 2-0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을 끊고 서부 콘퍼런스 3위(승점 40)를 지킨 데 대해 도스 산토스 감독은 "엄청나게 큰 승리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무승부가 이어지면 좌절감이 커진다. 선수들은 승점 3을 얻을 자격을 증명했다"며 "시스템은 출발점일 뿐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태도와 정신력이다. 오늘 선수들의 태도는 10점 만점이었고, 모두가 뛰고 도왔다. 이런 헌신이 있을 때 결과는 따라온다. 오늘은 즐기고 잘 회복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며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