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에 역전패하며 2026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4강 진출에 실패한 중국이 충격에 빠졌다. 2028 LA 올림픽과 내년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출전권 획득 기회도 함께 날아갔다.
일본 인터넷 매체 ‘디 앤서’는 10일 “중국이 한국에 역전패했다. 선수들은 어깨를 떨어뜨린 채 코트를 떠났고 명장도 고개를 숙였다”며 중국의 탈락 소식을 전했다.
세계랭킹 25위 한국은 이날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시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랭킹 32위 중국과의 8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3-1(17-25, 25-21, 25-22, 29-27)로 승리했다.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2승 1패를 거두고 결선 토너먼트에 오른 두 팀의 맞대결에서 한국이 웃었다.
출발은 중국이 좋았다. 높이의 우위를 앞세운 중국은 1세트에서 블로킹 7개를 잡아냈다. 마지막에는 205cm 아포짓 장촨이 한국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25-17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2세트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조별리그에서 전체 3위에 해당하는 58득점을 기록한 한국의 주포 허수봉이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고 임동혁 등도 득점에 가세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2세트를 25-21로 따낸 한국은 3세트까지 25-22로 가져오며 승리에 한 세트만을 남겨뒀다.
중국도 마지막까지 저항했다. 4세트 막판 블로킹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한국을 추격했고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한국이 치열한 접전 끝에 29-27로 승리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 매체는 "승부가 끝난 뒤 양 팀의 표정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이 뜨거운 환희에 휩싸인 반면 중국 선수들은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코트를 떠났다"고 전했다.
중국을 이끄는 비탈 헤이넨 감독도 고개를 떨궜다. 헤이넨 감독은 독일, 벨기에, 폴란드 대표팀을 비롯해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 등을 지휘한 경험이 있는 명장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중국의 탈락이 더욱 뼈아픈 이유는 이번 대회에 굵직한 국제대회 출전권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대회 우승팀에는 2028 LA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고 상위 3개 팀에는 내년 폴란드에서 열리는 FIVB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그러나 8강에서 탈락한 중국은 이번 대회를 통한 올림픽과 월드컵 출전권 획득에 모두 실패했다. 반면 중국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4강 무대에 오르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