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김원호(27, 삼성생명)-서승재(29, 삼성생명) 조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지난 시즌 김원호-서승재는 안세영(24, 삼성생명)과 함께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인 우승 11회를 작성했다. 세계선수권 우승까지 차지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다. 올 시즌 초반에도 기세는 이어졌다. 말레이시아오픈과 전영오픈, 아시아선수권에서 차례로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이 급격하게 하락세다. 두 선수는 최근 6개 국제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중국 마스터스에서는 사상 첫 32강에서 탈락하며 쓴맛을 봤다. 세계 1위라는 기대감을 생각하면 분명 아쉬운 결과다.
김원호-서승재는 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대회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서승재는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걸 알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많은 걸 시도했다. 이제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호는 최근 부진의 원인을 자신들의 플레이에서 찾았다. 그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경기하다 보니 우리가 잘했던 플레이를 놓친 것 같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잘했던 부분에 더 집중하면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해답은 ‘변화’가 아니라 ‘회복’이다. 새로운 것을 억지로 찾기보다 지난해 세계를 제패했던 자신들의 장점을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두 선수에게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다.
김원호는 “올해 가장 큰 대회인 아시안게임인 만큼 부상을 조심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승재 역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목표가 있다. 남은 기간 준비와 과정에 충실해 코트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11관왕을 차지했던 ‘황금 콤비’가 이번에는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정상에 설 수 있을까. 한국 배드민턴이 목표로 하는 금메달 3개를 따려면 두 선수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