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놀란 北 선수단 환영 열기 "100명이나 몰렸다"... 북한 선수들 웃으며 손 흔들고, 꽃다발 받았다

이원희 기자
2026.09.12 13:50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남자축구대표팀이 간사이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 공항에는 약 100명의 환영단이 몰려 북한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열띤 응원을 보냈다. 일본 정부는 독자 제재 중에도 스포츠 교류를 위해 북한 선수단의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북한 선수단 환영단이 북한 국기를 흔들며 북한 선수들을 환영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일본에 입국한 북한 선수단을 향해 뜨거운 환영 인사가 쏟아졌다. 공항에 약 100명의 환영단이 몰리는 등 일본 현지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일본 매체 니폰닷컴은 11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 가운데 축구대표팀이 이날 간사이공항에 도착한 항공편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항에는 약 100명 규모의 환영단이 북한 선수들을 맞이하기 위해 모였다.

매체는 "이날 오후 모습을 드러낸 북한 남자축구대표팀 선수와 관계자 등 약 30명은 흰색 재킷을 입고 있었으며 왼쪽 가슴에는 북한 국기가 달려 있었다"고 묘사했다.

이어 "이들은 약 100명 규모의 환영단을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들었고 꽃다발 등을 전달받았다"며 "이후 버스를 타고 아이치현 내 숙소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매체 CNA도 당시의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매체는 "친북 성향 지지자들이 북한 선수단을 향해 열띤 응원을 보냈다"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일본에 도착한 북한 선수들은 노래를 부르고 북한 국기를 흔드는 대규모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 선수단은 꽃다발을 전달받은 뒤 버스에 올랐다"며 "버스 창문을 통해 손을 흔들었고 환영 나온 사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기도 했다"고 전했다.

북한 선수단의 옷차림도 눈길을 끌었다. 북한 선수들은 분홍색 넥타이까지 맞춰 착용하는 등 통일된 단복 차림으로 일본 땅을 밟았다.

매체는 "말끔하게 차려입은 북한 남자축구대표팀이 베이징발 항공편을 타고 오사카에 도착했다"며 "북한 선수들이 입은 깔끔한 흰색 재킷 가슴에는 북한 국기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선수들은 파란색 바지와 연한 파란색 셔츠도 착용했다"고 표현했다.

북한 선수단. /사진=교도통신 캡처

북한 선수단의 일본 입국 자체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에 대한 독자 제재의 일환으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다만 스포츠 교류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해 왔다.

또 다른 일본 매체 교도통신은 "이번에 도착한 북한 선수들의 입국은 지난 10일까지 허가가 완료됐다"며 "선수단을 이끄는 김일국 북한 체육상의 일본 방문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은 임원진을 포함해 전체 약 180명이다.

교도통신은 "스포츠대회 참가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 북한 선수단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번 대회 첫 경기는 오는 14일 열리는 여자축구 조별리그 방글라데시전이다.

이어 17일 미얀마를 상대하고, 21일에는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과 '남북전'을 벌인다.

북한 남자축구대표팀도 조별리그에 나선다. 북한은 중국(16일), 아랍에미리트(UAE·20일), 이란(23일)과 같은 조에 속해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

북한 여자 축구단. /사진=시나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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