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심판' 도입·코치 챌린지 확대... KBL, 2026~2027 규칙 개정 [논현동 현장]

논현동=박건도 기자
2026.09.14 16:06
KBL은 판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2026~2027 시즌부터 현역 심판이 판독을 돕는 '4번째 심판' 제도를 도입했다. 코치 챌린지 규정도 개정하여 심판의 자체 판독 이후에도 감독이 추가로 챌린지를 요청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이외에도 아웃 오브 바운드 챌린지 신청 타이밍 제한과 트래블링 및 U-파울 등 주요 판정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했다.
KBL 규칙 설명회 중. /사진=박건도 기자

KBL이 새 시즌을 앞두고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고 경기 운영의 완성도를 더하기 위해 '4번째 심판' 도입과 코치 챌린지 규정 개정을 비롯한 새 규칙을 공개했다.

KBL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 센터 5층 교육장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2026~2027 규칙 설명회를 열었다. 유재학 경기본부장을 비롯한 KBL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진행은 이승무 심판이 주로 맡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 변화다. 코치 챌린지 도입 3년 차를 맞은 KBL은 판독의 신속성과 정확도를 강화하기 위해 국제농구연맹(FIBA)이 시도 중인 '4번째 심판' 제도를 올 시즌 전격 도입한다. 기존에는 코트 위 심판 3명과 판독관 1명이 판정을 내렸지만, 올 시즌부터는 판독관 자리에 현역 심판이 앉는다.

4번째 심판은 판독 시그널이 나오면 해당 플레이 영상을 미리 준비해 적합성 여부를 더블 체크하고 샷 클락과 파울 대상자, 자유투 슈터 확인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코트 위 심판진에게 제공한다. KBL은 제4 심판이 기존 판독관과 권한상 차이는 없지만, 현역 심판이 앉는 만큼 코트와 소통 속도와 판정 정확도가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치 챌린지 규정도 손질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심판이 자체적으로 비디오 판독을 진행한 상황에 대해서는 팀의 추가 챌린지 요청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는 코치 챌린지 횟수가 남아있다면 심판 자체 판독 이후에도 감독이 챌린지를 요청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KBL은 미국프로농구(NBA)와 유로리그에서도 감독의 추가 챌린지를 통해 오심이 바로잡힌 사례를 소개하며 규정 변경 취지를 설명했다.

KBL 규칙 설명회 중. /사진=박건도 기자

이밖에 아웃 오브 바운드 챌린지 과정에서 파울이 발견될 경우 터치아웃이 아닌 파울로 정정할 수 있는 기준도 유지된다. 다만 경기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팀의 선수 교체 전이나 자유투 라인업이 형성되기 전까지만 챌린지를 요청할 수 있도록 신청 타이밍에 제한을 뒀다.

주요 판정 가이드라인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블록과 차징을 판가름하는 노-차지 세미서클 룰은 공격자가 공중에 떠 있는 상황에서만 수비자의 두 발 위치(서클 안)를 따져 노-콜을 적용한다. 공중에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구분했다.

트래블링 규정도 짚었다. 선수가 공을 쥐고 넘어지거나 눕거나 앉아있는 자체는 정상 동작이지만 그 상태에서 구르거나 일어나려 시도하는 동작은 바이얼레이션이라고 강조했다. 일어선 뒤 공을 컨트롤하는 동작은 정상 플레이로 간주한다. 속공 등 트랜지션 상황에서 손이나 팔을 뻗어 수비하는 행위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엄격하게 U-파울이 적용된다.

10개 구단을 순회하며 진행한 설명회에서 나온 질의응답 내용도 공유됐다. 구단들의 문의가 집중됐던 지그재그 스텝 돌파에 따른 오펜스 파울 여부에 대해 KBL은 지난 시즌과 동일한 기준을 유지한다. 돌파 과정에서 수비수의 팔 안쪽 몸통 부위에 강한 신체 접촉을 유발할 경우 오펜스 파울이 선언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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