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반가운 장면이었다. 담 증세로 이틀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이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프리배팅까지 소화하며 몸 상태가 호전됐음을 알렸다.
구자욱은 지난 12일과 13일 LG 트윈스와의 주말 2연전에 모두 결장했다. 담 증세가 예상보다 심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13일 취재진과 만나 “계속 치료 중이고 병원도 들락날락하고 있는데 담이 좀 세게 온 것 같다”며 “오늘도 조금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내일까지 계속 치료해야 하고 화요일까지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구자욱의 빈자리는 컸다. 삼성은 LG와의 주말 2연전을 모두 내주며 2연패에 빠졌다. 선두 KT 위즈와의 격차도 2경기로 벌어졌다. 선두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공수의 핵이자 타선의 중심인 구자욱의 복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그리고 15일, 기다렸던 장면이 나왔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구자욱이 방망이를 들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채상병 야수 총괄 코치와 트레이닝 파트가 지켜보는 가운데 프리배팅에 나선 구자욱은 연신 방망이를 돌리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틀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구자욱이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는 것 자체가 반가운 신호다. 적어도 방망이를 휘두르는 데 큰 지장이 없을 만큼 몸 상태가 회복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구자욱의 복귀 여부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기록만 봐도 분명하다.
올 시즌 10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푼3리(391타수 142안타), 14홈런, 93타점, 80득점, 5도루를 기록 중이다. OPS는 1.007에 이른다. 정확성과 장타력, 해결사 능력까지 두루 갖춘 구자욱은 삼성 타선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존재다.
공교롭게도 구자욱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삼성은 연패를 당했고 선두 KT와의 거리는 더 벌어졌다. 이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그런 가운데 ‘캡틴’이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선두 추격의 고삐를 당겨야 하는 삼성에 이보다 반가운 신호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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