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데 제르비(47) 토트넘 감독이 전력 외로 분류한 공격수 히샬리송(29)을 향해 냉혹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영국 '더선'은 15일(한국시간) "데 제르비 감독이 히샬리송을 카라바오컵 리버풀전 명단에서도 제외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히샬리송은 지난달 구단에 이적을 요청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인 로스터에서 빠졌다. 매체는 "히샬리송은 컵 대회 출전 자격은 남아 있지만, 데 제르비 감독은 단호했다. 토트넘이 올 시즌 리그 무득점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인 그를 기용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고 전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안필드 원정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히샬리송의 상황은 리그든 컵 대회든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히샬리송의 토트넘 커리어가 끝났냐는 질문에는 "내가 대답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어쨌든 우리는 히샬리송이 선발로 나선 개막전에서 브렌트퍼드에 0-3으로 참패했다. 다들 잊은 것 같아 상기시켜 준다"고 뼈있는 농담도 던진 뒤 "그가 출전 가능한 상태라도 카라바오컵에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2022년 토트넘에 입단한 히샬리송은 4년 동안 133경기 32골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과거 손흥민(현 LAFC)과 절친한 사이로 지내며 국내 팬들의 각별한 응원을 받았지만, 끝내 반등에 실패하며 잉여 자원으로 전락했다.
올 시즌 데 제르비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히 배제된 히샬리송은 리그 개막전 이후 명단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히샬리송은 감독의 인터뷰가 공개되자 즉각 불만을 표출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데 제르비 감독의 발언을 소셜 미디어(SNS)에 공유하자, 히샬리송이 직접 해당 게시물에 우는 이모티콘을 남긴 것이다.
몇 시간 뒤에도 히샬리송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해당 인터뷰 내용을 캡처해 올리며 "왜(Why)?"라는 짧은 글과 슬픈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앞서 히샬리송은 개인 SNS를 통해 "압력과 협박, 보복도 나를 두렵게 하지 않는다"며 토트넘 구단을 향한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토트넘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히샬리송 매각을 추진했다. 에버턴, 트라브존스포르, 바스코 다 가마 등과 협상했으나 개인 합의에 실패하며 모두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