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민폐' 경기장 한복판서 '대변 실수'→뻔뻔히 SNS 논란 '이게 세계 챔피언 수준이라니'... 비난 세례→급히 수습→'이미 늦었다'

박건도 기자
2026.09.17 01:55
호주 출신 조안나 비에트르지크 선수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이록스 대회 도중 대변 실금 상태로 공용 장비를 사용하며 경기를 강행해 우승했다. 비위생적인 경기 운영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하이록스 조직위원회는 공식 사과와 함께 즉각적인 규정 개정 및 경기장 소독 조치를 발표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비에트르지크는 SNS에 우승을 자축하는 글을 올렸다가 비난이 거세지자 삭제했다.
경기 중 대변 실수를 저지른 조안나 관련 영상 갈무리.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국제 대회에서 한 선수가 경기 도중 대변 실금 증상을 겪으면서도 공용 장비를 그대로 사용해 완주한 뒤 우승까지 차지하는 충격적인 사태가 벌어졌다. 비위생적인 경기 영상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주최 측은 뒤늦게 고개를 숙이고 즉각적인 규정 개정에 착수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6일(한국시간) "하이록스 조직위원회가 중국 베이징 대회에서 호주 여성 선수가 대변 실금 증상으로 온몸에 배설물이 묻은 채 경기를 지속해 우승하도록 방치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즉각적인 규정 개정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주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이록스 대회에서 발생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은 호주 멜버른 출신의 피트니스 스타이자 하이록스 여자 솔로 부문 세계기록 보유자인 조안나 비에트르지크(24)다.

현장에서 포착된 영상과 사진에는 비에트르지크가 양다리에 배설물이 흘러내리는 상태에서도 달리기를 이어가고, 버피 점프를 소화하며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짊어지는 등 고강도 종목을 계속해서 치르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특히 다른 선수들과 함께 만지는 공용 장비를 여과 없이 사용하면서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기존 규정에는 코스 내 쓰레기 투기나 바닥에 침을 뱉고 코를 푸는 행위에 대한 사소한 페널티 조항만 있었을 뿐, 배설물 발생과 관련된 즉각적인 제재는 전혀 없었다.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자 하이록스 공동 창립자인 모리츠 퓌르스테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회 도중 즉각 대응하지 못한 것은 하이록스의 명백한 실수였다. 이러한 잠재적 사고를 미리 예측하는 것이 내 역할이었으나 그러지 못했다"며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즉시 새로운 규칙과 절차를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대변 실수로 논란의 중심에 선 조안나. /사진=조안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조직위원회 측은 야간에 오염된 레인을 격리해 전면 소독을 마쳤고 오염된 장비를 철거했으고, 바닥 카펫을 통째로 교체한 뒤 다음 날 경기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회 참가자들과 보건 전문가들의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 대회에 출전했던 남성 참가자 조 호는 개인 SNS에 "비용을 지불하고 안전한 대회를 기대했던 다른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주최 측의 과실을 인정한다면 환불이나 크레딧 등 의미 있는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미국의 한 간호사 에리카 닷지 역시 SNS를 통해 "기본적인 위생 및 보건 관점에서 해당 선수는 즉시 제지당했어야 했고 다른 참가자들의 진입을 막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대변 논란의 중심에 선 비에트르지크는 다소 뻔뻔한 태도로 공분을 샀다. 대회 직후 병원 침대로 보이는 곳에서 찍은 셀카와 함께 "끝까지 가거나 집으로 가거나, 우승은 우승이다. 진심 어린 모든 응원에 감사드린다. 곧 돌아오겠다"는 글을 개인 SNS에 올렸다가 쏟아지는 비난 속에 삭제했다.

2017년 독일에서 출범한 하이록스는 1km 달리기와 8개의 고강도 운동 스테이션을 번갈아 수행하는 대회다. 참가자들은 1000m 스키에르그(노르딕 스키 시뮬레이션)·50m 썰매 밀기·50m 썰매 당기기·80m 버피 멀리뛰기·1000m 로잉 머신·200m 등을 차례로 통과해야 한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열풍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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