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멀티이닝? 각오했다"...'백의종군' 고우석 효과 이 정도인가, 13구 연속 S로 퍼펙트 위력투

OSEN 제공
2026.09.17 00:39
LG 트윈스 고우석이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고우석은 6회 2사 2,3루 위기 상황에 등판해 공 1개로 실점 위기를 넘겼으며 13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경기 후 고우석은 이틀 연속 멀티이닝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OSEN=창원, 조형래 기자] LG 트윈스 고우석이 백의종군의 의미를 제대로 되새기고 있다. 13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는 위력을 떨쳤다. 그릭호 8년여 만에 아웃카운트 7개를 책임지는 투혼으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고우석은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6회 2사 2,3루 위기에서 등판해 2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면서 팀의 9-2 완승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지난 12일 삼성전 승리에 이어 2경기 만에 다시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자체는 팽팽하게 흘렀다. LG는 2회 구본혁의 스퀴즈 번트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말 박건우에게 투런포를 허용했지만 5회초 1사 만루에서 송찬의의 밀어내기 사구, 문정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2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위기가 곧바로 닥쳤다. 6회 올라온 케니디가 1사 후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줬고 김휘집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해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중견수 박해민과 우익수 홍창기의 콜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2루타가 됐다. 일단 박건우는 삼진으로 솎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케네디는 이우성과 상대했고 1볼에서 2구째 좌익 선상 날카로운 파울 타구를 허용했다. 라인 안쪽에 떨어졌다면 여지 없는 2타점 2루타 코스였다. LG 벤치는 불안감을 느꼈는지, 이우성과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케네디를 내렸다. 고우석이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올라왔다. 그리고 고우석은 공 1개로 이우성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7회초 타선은 상대 폭투와 문정빈의 추가 희생플라이로 5-2로 달아났다.

고우석은 7회말에도 올라왔다. 고우석의 멀티이닝 등판은 이제 놀랍지 않은 요소. 그리고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천재환을 공 1개로 3루수 뜬공, 대타 안중열도 공 2개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김한별은 3구 삼진으로 솎아냈다. 4타자를 공 7개로 삭제시켰다.

8회에도 올라온 고우석이었다. 투구수 부담은 없었고 17일에는 경기가 없었다. 선두타자 박민우도 공 3개로 2루수 땅볼로 유도했고 권희동에게도 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권희동에게 던진 4구째가 볼이 되기 전까지 고우석은 13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기록하고 있었다. 4구가 빠졌지만 5구째 시속 153km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뒤이어 블레인까지 커터를 결정구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⅓이닝 3탈삼진 퍼펙트 피칭.

고우석의 승리의 징검다리를 확실하게 놓았고 7타자를 완벽하게 처리하면서 던진 공은 불과 21개 뿐이었다. 고우석이 2⅓이닝, 아웃카운트 7개 이상을 처리한 것은 2018년 5월 31일 사직 롯데전(2⅓이닝 1실점) 이후 처음이다.

경기 후 고우석은 “일단 팀이 연승 이어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며 “위기 상황에 등판해 빠르게 카운트 잡아서 승부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컨디션은 좋다. 어차피 내일(17일) 휴식일이 있고, 불펜 투수 특성상 또 상황이 안되면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이틀 연속 멀티이닝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나갈때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먼 곳까지 원정경기 와주셔서 응원해주신 점 너무 감사히게 생각하고 있고 덕분에 승리로 가져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제 정규시즌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는데 남은 경기 다 이긴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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