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동안 밥도 못 먹었다" 中 세계 챔피언 폭발! 일본 현실 고발 나섰다..."AG, 첫날부터 형편없었어"

OSEN 제공
2026.09.19 11:2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선수촌 미건립과 부실한 운영으로 인해 중국의 장보헝 등 세계적인 선수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선수들은 입국 후 장시간 대기하거나 숙소 부족 문제로 직접 호텔을 예약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으며 한국 선수단도 공항 대기 및 역사 인식 논란으로 항의했다. 조직위원회는 비용 절감을 위해 크루즈선과 컨테이너 등을 숙소로 활용했으나 열악한 시설과 미숙한 행정 처리가 드러나며 논란이 확산되었다.

[OSEN=고성환 기자] 돈을 아끼려고 선수촌도 마련하지 않은 대가가 고스란히 선수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벌써부터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중국의 세계 챔피언 체조 선수도 분통을 터트렸다.

필리핀 '데일리 트리뷴'은 18일(한국시간)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 부실한 운영에 대한 더 많은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세계 챔피언 체조 선수는 '완전히 지쳤다'고 호소했고, 발이 묶인 선수들을 돕기 위해 시민들까지 나섰다. 한국은 일본 무장과 관련해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인 아시안게임은 토요일 나고야와 아이치현에서 개막한다.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여러 문제가 불거지며 분위기가 흐려졌다. 올림픽보다도 많은 1만 7000명 이상의 선수와 관계자를 수용할 객실이 부족한 문제도 그중 하나"라고 짚었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는 선수촌을 짓는 대신 임시 숙소를 활용하기로 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컨테이너형 숙소 약 200동과 부두에 정박한 이탈리아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 시내 호텔에 선수단을 분산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침대 길이가 장신 선수들에겐 너무 짧은 데다가 숙소 자체가 비좁고 물이 새는 등 질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미숙한 대회 운영도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중국의 체조 스타 장보헝도 "첫날부터 형편없었다!"라며 자신과 몇몇 동료 선수들이 일본에 도착한 뒤 6시간을 기다려야 했다고 밝혔다. 4000명의 참가자가 머물게 될 크루즈선으로 이동하기 전 등록과 서류 작업 때문에 대기 시간이 길어졌으며 도착 뒤에는 폭우 때문에 승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두 차례 우승한 장보헝. 그는 "아침 7시에 식사를 한 뒤 다음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저녁 7시 가까이가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사실상 하루를 통째로 이렇게 날렸다. 결국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서 호텔 객실을 예약해 쉬기로 했다. 너무 피곤하다"고 폭로했다.

해당 영상은 이후 삭제됐지만, 다른 중국 선수들도 입국 후 이동 지연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나고야 주재 중국 영사관은 셔틀버스 문제와 대중교통 승차권 부족이 발생하자 현지 중국인들에게 연락해 배드민턴 대표팀 선수들을 차량으로 이동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탁구 스타 쑨잉사를 비롯해 여러 중국 선수들이 공항에서 어렵게 스트레칭과 운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중국 팬들은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아시안게임 황당하다'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 해당 해시태그 조회수는 무려 9400만 회를 넘어섰다.

인도 선수단도 비슷한 혼란을 겪었다. 사흐데브 야다브 인도 선수단장은 입국 과정에서 선수 인증 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여러 나라 선수들이 몰리면서 긴 줄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주최 측의 실수로 선수 30~35명이 방을 배정받지 못했다며 직접 호텔 객실을 예약해야 했다고 전했다.

장보헝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었다. 인도 사격 대표팀은 일본에 도착한 뒤 숙소가 정해지기까지 14시간을 넘게 대기했다. 사격 오전 9시 입국했지만, 무려 새벽 2시까지 기다린 것. 심지어 그동안 음식이나 물도 제공받지 못했고, 객실 부족을 이유로 두 개 호텔에 나뉘어 묵게 됐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한국 선수단 일부는 목요일 공항에서 5시간 넘게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체육회도 선수들이 장시간 대기했다는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에 나섰다.

역사 인식 논란까지 발생했다. 환영 행사에서 과거 일본의 조선 침략을 이끌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인물이 등장한 것. 이에 대한체육회가 공식 항의했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나 현지 조직위원회에서는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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