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의 빅(홈런)보이' 쳤다하면 140m 쾅쾅, 오스틴-송찬의-문정빈에 '가을 거포 옵션' 더했다 [잠실 현장]

잠실=안호근 기자
2026.09.20 18:01
LG 트윈스의 이재원이 20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비거리 140.6m의 대형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이 팀 분위기를 이어가게 한 점을 칭찬했으며, 이재원은 감독의 기회 제공과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LG는 이재원의 활약과 타선의 재역전, 불펜진의 호투에 힘입어 값진 7연승을 달성했다.
LG 트윈스 이재원이 20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4회말 선제 투런 홈런을 날리고 더그아웃에서 기뻐하고 있다.

'잠실의 빅보이' 이재원(27·LG 트윈스)이 제대로 '별명값'을 해냈다. 연일 초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LG의 빛나는 가을 희망회로를 돌리게 만들고 있다.

이재원은 20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회말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4회말 1사 1루 볼카운트 1-0에서 황준서의 몸쪽 높은 코스 시속 141.4㎞ 직구를 강하게 잡아당겼다. 시속 176.2㎞로 빠르게 좌측으로 출발한 타구는 29.1도의 탄도로 비행해 좌측 외야석 상단에 안착하는 140.6m 대형 선제 투런포가 됐다. 19일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6호포.

2018년 입단해 LG를 이끌 거포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던 이재원은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실망감을 자아냈다. 스스로도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26홈런을 때려낸 뒤 전역한 그는 올 시즌 47경기 출전에 그쳤고 그 사이 송찬의(27), 문정빈(23)의 성장을 지켜봐야 했다.

'잠실의 빅보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장타툴만큼은 확실했으나 컨택트 능력에 의문부호가 붙었는데 19일 한화전 8회말 시속 180.1㎞ 총알타구로 중앙 담장을 넘기는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무려 140m.

LG 트윈스 이재원이 20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4회말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내년 후반기에 가면 2~3명이 들어와야 될 텐데 재원이가 그쯤엔 (송)찬의 정도 자리를 잡길 바란다"며 "(문)정빈이와 찬의 때문에 자극도, 스트레스도 엄청 받을 것이다. 자기 자리를 뺏긴 것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자신감을 찾은 것일까. 이재원은 이날도 맞자마자 홈런을 확신할 수 있는 대형포를 날렸다. 팀에 2점 리드를 안겨주는 홈런이었고 이어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타선이 다시 힘을 내며 재역전했다. 강해진 불펜진도 힘을 냈고 값진 7연승을 이뤄냈다.

염 감독은 경기 후 "이재원이 어제의 결승 홈런에 이어 4회 투런 홈런으로 상승세의 팀 분위기를 이어가게 했었던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전날 기회를 준 염 감독과 믿어준 팬들을 향해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던 이재원은 "팀이 연승하기 위한 발판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형들이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경기를 이길 수 있었고, 제가 더 돋보였던 것 같다. 직구 타이밍에 늦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도 염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 덕분에 결과가 만들어졌다. 기회가 없었더라면 이런 결과도 나오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기회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만원 관중 앞에서 알토란같은 아치를 그렸고 팬들은 이재원의 이름을 연호했다. 그는 "주말 내내 경기 보러 와주셔서 너무 힘이 됐다"며 "이틀 연속으로 매진이 됐는데, 팬분들의 힘과 응원 덕분에 잘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LG 트윈스 이재원이 20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4회말 선제 투런 홈런을 날리고 홈 플레이트를 밟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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