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나고야(일본), 이후광 기자] 메이저리그도 주목하는 광속구 파이어볼러가 대만과 1차전 중책을 맡았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대만과 B조 조별예선 1차전에 나선다.
이번 대회부터 선발 예고제가 도입된 아시안게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20일 밤 한국-대만전 선발투수로 곽빈(두산 베어스), 린이웨이(합작금고)를 예고했다.
곽빈은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한국의 에이스다. 올해 26경기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6 186탈삼진 압도적 투구를 앞세워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를 질주 중이며, 지난달 29일 메이저리그 5개 구단 스카우트가 보는 앞에서 160.3km 광속구를 던져 커리어 최고 구속을 경신했다. 1999년생인 곽빈은 류지현호에 와일드카드로 승선, 5년 연속 금메달 도전의 분수령이 될 조별예선 1차전 대만전을 맡게 됐다.
곽빈은 고척 훈련에서 “예전부터 내가 대만전 선발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대만전 선발은 곽빈이라는 기사를 많이 봤는데 막상 선발로 던진 적은 거의 없다”라고 웃으며 “이제 제대로 선발로 던질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았나 싶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대만 선발투수가 반전이다. 당초 한국, 대만 언론 모두 대만 선발투수로 한국을 잘 아는 좌완 왕옌청을 예상했다. 2001년생인 왕옌청은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26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97로 호투하며 올해 KBO리그가 배출한 최고의 아시아쿼터라는 타이틀을 새겼다. 왕옌청은 이날 대만 소속으로 오카자키 야구장에 등장, 고국 동료들과 함께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섰다.
그러나 대만은 승리가 절실한 첫 경기 변칙 전략을 택했다. 아무도 예상 못한 실업야구 합작금고 소속의 스무살 우완투수 린이웨이를 선발 예고했다.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경기 전 한국 언론이 거의 일방적으로 예상했던 왕옌청이 아닌 린이웨이가 나간다. 대만 감독은 다른 계획을 갖고 있었다. 왕옌청은 한화에서 뛰고 있으며, 아시안게임 기간 출전 제한이 있다. 따라서 코칭스태프는 그의 투구 리듬을 더 신중하게 조정해야 한다. 한국 타자들이 덜 익숙한 아마추어 투수로 첫 경기를 시작하는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냈다”라고 보도했다.
20세 린이웨이는 커리어 처음으로 대만 대표팀에 승선했고, 부담이 큰 첫 경기 선발 중책을 맡게 됐다. ET투데이에 따르면 그는 과거 대만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으나 미지명 아픔을 겪었다. 당시 그는 먼저 국가대표팀을 경험한 뒤 프로야구 진출을 다시 고려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은 대만, 홍콩, 태국과 함께 B조에 편성돼 있다. 21일 대만, 22일 홍콩, 23일 태국을 차례로 만나며, 조 2위 안에 들어야 다음 스테이지인 슈퍼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다. 지난 2023년 항저우 대회 때 대만과 1차전에서 패한 한국은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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