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주, 고성환 기자] 이정규 광주FC 감독이 전주성에서 승점 1점을 얻고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FC는 2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 현대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28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승점 16(1승 12무 1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북도 승점 44(11승 11무 8패)에 그치며 2위 울산(승점 47)과 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다. 같은 시각 강원을 1-0으로 꺾은 제주(승점 46)에도 밀리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광주는 전반 35분 티아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막판 김태현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3분 티아고에게 다시 실점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아이데일의 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광주는 마지막까지 전북과 위협적인 역습을 주고받았으나 아이데일이 결정적 기회를 놓치는 등 득점하지 못하며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정규 감독은 "죄송하다는 말로 계속 시작하는 거 같다. 이 말을 정말 안 하고 싶고, 선수들도 이 말을 안 하게끔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준비한 플랜대로 누구 하나 빠짐 없이 잘해줬다. 꼭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전북이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지 않았나 싶다. 당연히 승리하지 못한 책임은 감독인 내게 있다. 오늘도 세트피스 실점을 허용했다. 이 부분은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규 감독은 "인터뷰라는 게 참 그렇다. 못 이기니까 어떤 말을 해도 전달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지금 7~8경기 동안 굉장히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과정도 훌륭했다"라며 "끝나고 또 확인해 보니 아이데일이 놓친 찬스가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더라. 하늘로 무모하게 날린 거 같다.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금도 횡설수설하는 거 같은데 굉장히 힘들다. 이길 수 있었다고 판단하는데 자꾸 못 이기니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라며 "경기력은 계속 좋다. 희망이라고 봐도 되는 건지 애매하다. 경기를 잘하고 못 이기니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선수들은 굉장히 칭찬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라커룸 토크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이정규 감독은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나보다 더 많이 얘기를 한다. 더 많이 아쉬워한다.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기사도 나오곤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선수들도 느낄 거다. 경기력이 좋은 걸 알고 있다"라며 "아직까지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긍정적인 얘기가 많이 오간다. 선수들이 내게 더 큰 힘을 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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