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퇴장당했어야... 역겨운 오심" 분노한 레알·무리뉴 감독 이례적 저격, 도대체 왜?

박건도 기자
2026.09.21 06:01
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마드리드 더비 패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퇴장이 선언됐어야 했다며 심판진을 맹비난했다. 레알 마드리드 TV는 아틀레티코 선수 2명이 퇴장당했어야 했다며 역겨운 수준의 오심이라고 분노했고 구단은 선수단 인터뷰를 취소했다. 아틀레티코는 딘 하위선의 퇴장과 그리말도의 페널티킥 골, 이강인의 패스를 기점으로 한 데이비드의 추가골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제압했다.
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이 페데리코 발베르데에게 태클을 날리는 장면을 인쇄한 종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마드리드존 갈무리

이례적인 저격이다. 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마드리드 더비 패배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직접 종이까지 꺼내 들며 이강인(25)의 퇴장이 선언됐어야 했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의 2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4분간 이어진 격정적인 인터뷰를 통해 심판진을 맹비난했다. 무리뉴 감독은 "주심인 오르티스 아리아스는 더비를 맡을 경험이 부족한 41세의 심판이다. 이런 배정을 한 심판위원회에 축하를 보낸다"며 비꼬았다.

이어 비디오 판독(VAR)을 담당한 트루히요 심판을 정조준하며 "그는 코파 델 레이와 지로나, 오사수나전 등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불리하게 작용한 수많은 역사를 가진 인물이다. VAR실에는 압박감이 없다고들 하지만, 과연 그런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심지어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만 있게 해달라. 미리 짜인 판이었다고 말하고 싶진 않고 심판위원회의 실수라고 믿고 싶다"면서도 "이 경기장에서는 비정상적인 일들이 일어난다. 라리가는 내가 떠났을 때와 똑같다. 네그레이라는 이제 없나, 아니면 아직도 있는 것인가"라며 바르셀로나 심판 매수 의혹 사건까지 직접 소환해 목소리를 높였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 공식 방송인 '레알 마드리드 TV'의 반응은 더욱 격렬했다. 방송은 "역겨운 수준이다. 라리가를 당장이라도 때려치우고 나와야 할 정도"라며 "아틀레티코 선수 2명이 퇴장당해 9명으로 싸웠어야 했다. 그런 상황이었다면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알 수 없다. 이런 조건에서는 순수하게 스포츠적인 경기 분석을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폭발했다. 구단 측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선수단의 믹스트존 인터뷰 취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현지 언론인들의 분석에서도 이강인의 파울 장면은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 '마르카'의 후안 이그나시오 가르시아-오초아 기자는 논평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이강인의 태클에 대해 항의할 명분이 충분하다. 두 장면 모두 퇴장이 나왔어야 했고, 특히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향한 이강인의 파울은 논쟁의 여지가 없을 정도"라며 "주심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VAR 심판 역시 멍하니 방관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판정 논란이 있었다고 해서 레알 마드리드의 형편없는 경기력까지 덮여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상대팀 아틀레티코의 반응은 차분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무리뉴 감독의 심판 저격 발언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골키퍼 얀 오블락은 로메로와 이강인의 퇴장 논란에 대해 "주심이 VAR을 거쳐 결정한 사안이다. 비야레알전에서 우리 선수가 퇴장당했던 것처럼 판정의 일부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아틀레티코는 후반전 딘 하위선의 퇴장으로 얻어낸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이강인의 침투 스루패스를 기점으로 한 조너선 데이비드의 추가골로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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